[단독] 인천서 훼손된 이재명 후보 현수막, 국힘 유세차량에 찢겨

인천역 앞에 걸려 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 현수막 훼손 사건에 국민의힘 유세차량이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중구 북성동1가 인천역 앞에 게시된 이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일보> 취재 결과, 국민의힘 대선 캠프 선거 유세차량이 인근에서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던 중 해당 현수막을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인천 중구 대통령 선거 연락사무소는 지난 14일 오후 5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역사 앞 광장에서 김 후보의 마지막 선거 유세 일정을 진행했다.
선거 유세를 끝내고 유세 차량이 차도로 나오는 과정에서 차량의 상단 부분이 현수막에 걸려 현수막 일부가 찢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국민의힘 관계자는 즉각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에 연락해 상황을 알렸고, 보상할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운전기사의 운전미숙으로 일어난 해프닝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는 "운전기사가 처음 대선 유세차량을 경험하다 보니 운전 미숙으로 현수막이 찢어졌다"라며 "고의는 아니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는 지역 내 운전 기사들에게 일일이 유선으로 교육한 상태"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현수막을 교체했고 추후 손해배상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실수를 바로 인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영상 하나로 고의성을 판단하긴 어려워 보인다. 수사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글·사진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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