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제약사 1분기 실적 부진, 왜?…"의정갈등 여파"

상당수의 국내 중견·중소 제약사들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신약 수출로 성장세를 보이는 일부 대형 제약사와 달리 국내 의정갈등과 불경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광동제약의 매출액은 37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80.6% 급감했다.
한독도 실적이 악화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1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줄고 영업이익은 16억원 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JW중외제약은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18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늘고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15.4% 감소했다. 매출 상위사인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종근당도 R&D(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는데 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일동제약은 연결 기준 매출이 13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4274.8억원 늘었는데, 별도 기준으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1340억원으로 11.1% 줄고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59.7% 줄어들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8.3% 감소한 713억원, 138억원을 기록했다. 영진약품도 매출액은 641억원으로 1.3% 줄고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43.2% 감소했다.
환인제약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1억원, 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36.5% 감소한 실적을 냈다. 경보제약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6억원, 1억원으로 3.2%, 96.0% 줄었다. 현대약품은 연결 기준 매출액이 431억원으로 75.5% 줄고 영업이익은 4억원 손실로 적자로 돌아섰다.
차바이오그룹의 CMG제약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줄고 13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고려제약은 1분기 매출액이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78.7%나 줄어들었다.
지사제 '정로환'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은 경영권 분쟁을 겪음과 동시에 부도가 났다. 기업은행 방학동지점에 발행한 어음을 갚지 못했다며 이달 부도 발생을 공시했다. 지난 7일에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6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형 제약사들이 신약을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를 내는 것과 달리 이런 성과가 없는 국내 중견·중소 제약사들은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의정갈등과 불경기로 영업환경이 악화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고 약가 인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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