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투혼 그 옷…박세리의 흔적이 용인에

용인=박성훈 기자
“박세리가 웅덩이에 양말 벗고 들어가 골프채 휘두를 때 입었던 그 옷이 여기 있었네요?”
15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에 자리한 건물 ‘세리박 위드 용인’ 2층에서 만난 관람객 허모(52) 씨는 이같이 밝혔다. 국내 골프계를 대표하는 박세리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지난 1998년 세계적 골프 대회인 ‘미국 여성 오픈(US Women’s Open)’에서 입었던 상하의가 전시돼 있었다.
박세리가 처음 대회 우승컵을 쥔 당시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하에 있던 터라 국민에게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용기를 준 바 있다.
이곳에는 박세리가 당시 대회에서 쓰던 캘러웨이 골프채와 가방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그가 거머쥔 우승 트로피, 상패 등이 전시돼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국내 저명한 작가인 고상우·홍경택·정해윤 등 화백 작품이 벽에 걸려있었다.
이 공간은 이상일 용인시장이 스포츠와 문화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 조성을 위해 박세리가 운영하는 ㈜바즈인터내셔널과 함께 조성했다.

옛 용인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유일하게 남긴 본부석을 기본 골조로 지상 3층(연면적 1737㎡) 규모로 지어졌다. 이를 위해 시는 ㈜바즈인터내셔널과 ‘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리박 위드 용인’ 앞에는 잔디 운동장이 조성돼있고, 건물 2층에는 북카페가 들어서 푸른 잔디를 보며 독서를 즐길 수 있다. 1층에는 커피숍과 박세리와 연관된 기념품 매대가 있다. 스포츠 가상체험실과 북카페, 기념관, 세미나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는 박세리와 함께 이 공간을 거점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세리키즈 골프캠프’와 지역 학교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 저명인사 초청 토크콘서트, 교양강좌,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세리는 지난 13일 이곳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이 공간이 조성되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이 시장과 시청 공무원이 고맙다”며 “박세리 희망재단도 함께하게 된 이곳에서 앞으로 후배들을 육성하고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장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도 “이곳에서 학교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골프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문화와 교양 등에 대한 훌륭한 지식 프로그램도 제공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시가 박 전 감독님 등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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