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86% "대선 반드시 투표"… 후보 선택 기준은 정책보다 능력·도덕성
투표 의향 유권자 중 38.6% '사전투표'
"정책·공약 고려" 지난 대선보다 감소

유권자의 86%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3년 전 대선 투표 의향(83%)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불법 계엄 이후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데다 이재명 대세론으로 구도가 굳어진 탓에 대선 투표 의향이 낮을 것이란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지난 대선 당시엔 정책과 공약이 제1의 판단기준이었지만, 이번엔 후보자의 능력과 경력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중앙선관위가 15일 공개한 21대 대선 관련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유권자의 91.9%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있고, 86.0%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 대선(89.9%)보다 2%포인트, 적극 투표 의향은 당시(83.0%)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적극 투표’ 의향은 연령대별로 차이가 컸다. 70세 이상 유권자의 89.9%, 60대의 88.9%가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하는 등, 고령층일수록 투표에 적극적인 유권자가 많았다. 반면 20대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75.3%로 가장 낮았고, 30대도 85.3%로 평균에 못미쳤다.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 중, 사전투표일인 이달 29, 30일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38.6%다. 이는 지난 대선(27.4%)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다만 지난해 총선(41.4%)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를 선택할 때 능력과 경력, 도덕성 등 후보자 '인물'을 정책이나 공약보다 더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유권자 중 31.8%가 후보자의 능력과 경력을 고려한다고 응답했고, 정책과 공약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27.3%, 도덕성을 본다는 응답은 22.9%로 각각 집계됐다.
정책과 공약을 본다는 응답은 지난 대선(35.1%)에 비해 7.8%포인트 줄어든 대신 인물을 본다는 답변이 크게 늘었다. '인물론' 관련 선택지는 지난 대선 당시 '인물·능력·도덕성'과 '정치경력'으로 구분돼 있었는데, 두 응답의 합은 45.8%였다. 이번에는 능력·경력과 도덕성 답변의 합이 54.7%로 이 역시 늘었다.
세대별로 우선순위는 달랐다. 40대 이상 모든 세대에서 후보자의 '능력·경력'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정책·공약'을 고려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하지만 30대는 정책·공약(35.5%) 응답이 가장 많았고, 능력·경력(28.0%)이 두 번째였다. 20대는 정책·공약(38.7%)에 이어 도덕성(19.1%), 소속 정당(18.6%)이 능력·경력(17.1%)보다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 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0%,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갤럽이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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