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5월 '이달의 재외동포'에 쿠바 독립운동가 임천택 선정

정지혜 2025. 5. 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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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이 2025년 5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쿠바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선구자 임천택(1903∼1985) 지사를 선정했다.

15일 동포청에 따르면 임천택 지사는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한인 1세대로 대한인국민회 쿠바 지방회 조직, 독립운동 자금 모금, 청년 민족 교육 및 언론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이뿐 아니라 민족 교육과 언론 활동을 통해 쿠바 한인 청년들의 민족 정체성 확립과 쿠바 한인 이민사·독립운동사 기록에도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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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이 2025년 5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쿠바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선구자 임천택(1903∼1985) 지사를 선정했다.

15일 동포청에 따르면 임천택 지사는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한인 1세대로 대한인국민회 쿠바 지방회 조직, 독립운동 자금 모금, 청년 민족 교육 및 언론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1903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임 지사는 1905년 어머니를 따라 멕시코 유카탄으로 이주했다. 이후 멕시코 혁명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악화하자 1921년 300여명의 한인과 함께 쿠바로 재이주해 쿠바 마탄사스 지역에 정착했다.

쿠바 주재 일본 영사관이 한인들에게 일본인으로 재외국민 등록을 요구하자 임 지사는 이에 대항해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지방회’를 설립했다. 서기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총무, 회장, 고문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쿠바 현지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1941년 일본군이 미국 진주만을 공습하자 한인들의 광복 의지와 일본인들과의 차별성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해 쿠바 내 3개 국민회 지방회를 대표하는 11인 중 한 명으로 ‘재큐한족연합외교회’ 결성을 주도했다. 2년 뒤에는 이를 발전시킨 ‘재큐한족단’을 출범시켜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독립운동에 나섰다.

임 지사는 김구 선생으로부터 임시정부가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편지를 받고, 쿠바 한인들을 규합해 식구 수대로 쌀 한 숟가락씩을 모아 자금을 마련해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1937년부터 1944년까지 1289달러의 기금을 모아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에 납부했으며, 246달러를 모아 쿠바 아바나 소재 중국 은행을 통해 충칭(重慶) 임시정부 김구 선생에게 송금했다. 당시 한인들의 임금은 일주일에 겨우 2∼3달러 남짓이었다.

1929년 일어난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 해에 한인 100여명과 함께 지지대회를 열고, 특별후원금 100달러를 모금해 조국으로 송금한 일도 있었다.

이뿐 아니라 민족 교육과 언론 활동을 통해 쿠바 한인 청년들의 민족 정체성 확립과 쿠바 한인 이민사·독립운동사 기록에도 매진했다.

1925년 쿠바 최초의 한인학교인 '민성국어학교' 교사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교장직을 맡아 수년간 한글, 역사, 문화를 가르치며 민족 교육과 차세대 한인의 정체성 함양에 힘썼다.

1930년 재정난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진성국어학교'를 재건하고, 야학교 '청년학원'을 설립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독서, 강연, 토론 교육을 실시하며 독립운동을 이끌 차세대 지도자 양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정부는 1997년 임천택 지사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며, 국가보훈부는 2024년 10월 그를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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