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로 잃은 돈, 코인으로 복구해줄게”…투자리딩 사기조직 검거

서보미 기자 2025. 5. 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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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리딩 사기단으로부터 압수된 물품. 제주경찰청 제공

“로또 투자 손해를 코인 투자로 복구해주겠다”며 투자자에게 접근해 돈을 가로챈 투자리딩 사기단 20명이 구속됐다.

제주경찰청은 2023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 일대 오피스텔 등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화·카카오톡으로 거짓 투자를 유도해 48명한테 7억3천만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4개 조직 25명을 검거하고, 이 중 20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총책, 콜센터 팀장, 상담원으로 구성된 사기단은 투자팀장 행세를 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과거 로또 분석 서비스를 이용해서 본 손실을 코인으로 보상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상장 예정인 코인을 구매하면 나중에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를 유도했다.

피해자가 처음 소액을 며칠 안에 50%의 고수익을 돌려준 뒤 다시 거액을 투자하면 인출을 거부하고 바로 잠적했다. 이 과정에서 사기단은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가짜 가장자산 거래소 홈페이지를 만들고, 피해자에게 가상자산이 지급된 것처럼 조작했다.

사기단은 전화와 카카오톡 외에도 유명인을 사칭한 유튜브 채널, 블로그 허위 게시글, 유출된 투자자문 서비스 이용자 인적사항 등을 투자자 모집에 활용했다. 아직 확인된 제주도민 피해자나 피의자는 없다. 경찰은 공범과 윗선을 추적 중이다.

강정효 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총책을 포함해 피의자는 모두 20~30대로 젊다”며 “피해자들은 사기당한 사실을 모르고 있어 경찰이 먼저 전화를 드렸고, (추가) 피해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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