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중동 신화', 손자 정의선이 사우디서 자동차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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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자동차를 앞세워 할아버지인 정주영 선대회장이 이끈 '중동 신화' 계승에 나선다.
산업구조 재편을 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자동차 생산 거점을 마련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과거 정 선대회장이 이끌었던 중동 붐을 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 내 자동차 제조 허브 격인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중동 지역 첫 생산 시설인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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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와 'HMMME' 설립
"연간 5만 대 전기차 혼류 생산 목표"
국내 투자 위축 우려 일축 "24조 투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자동차를 앞세워 할아버지인 정주영 선대회장이 이끈 '중동 신화' 계승에 나선다. 산업구조 재편을 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자동차 생산 거점을 마련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과거 정 선대회장이 이끌었던 중동 붐을 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우디 국부펀드와 첫 생산 거점 구축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 내 자동차 제조 허브 격인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중동 지역 첫 생산 시설인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으로 2026년 4분기(10~12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연간 5만 대 규모의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동은 현대차그룹의 역사가 고스란히 반영된 지역이다. 앞서 정 선대회장은 1976년 '20세기 최대 공사'로 불리는 사우디 주바일 산업항 건설을 수주했다. 중동 건설 붐의 서막을 알린 이 대형 프로젝트로 현대차그룹은 중동 신화의 주역이 되며 국가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사우디는 기존 석유 중심의 산업 구조를 제조업과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30%까지 높이는 게 목표다. 이번 현대차와의 협력도 '비전2030'의 핵심 주체인 PIF가 친환경차 등 자동차 산업 강화를 목표로 실행 중인 중점 사업이다. 최근 현대차 외에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사우디의 첫 자국 전기차 브랜드 씨어 등도 사우디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그룹 "국내 투자 위축 없을 것"

현대차도 사우디를 거점 삼아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우디만 해도 지난해 중동 지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249만대) 약 34%(84만 대)를 차지한 거대 시장이자 성장 잠재력까지 큰 지역이다.
현대차는 최근 들어 미국과 중동 등 해외 투자가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착공식 이후 취재진에 "해외 투자로 인해 국내 투자가 소외되거나 위축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굳이 미국과 비교한다면 앞서 미국에는 앞으로 4년 동안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의(현대차의) 역할, 해야 될 부분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02411170002653)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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