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루타 부대' 명단 나왔다… "세균전 실체 밝힐 가능성 커져"
1644부대 731부대와 연관성 확인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에서 활동한 일본군 세균전 부대 명단이 공개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세균전 부대 관련 공문서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국립공문서관에서 1644부대(중중국 방역급수부)와 8604부대(남중국 방역급수부) 명단을 발견했다.
1644부대와 8604부대는 각각 난징과 광저우에서 활동한 부대다. 1644부대는 세균전 부대 중 731부대(간토군 방역급수부)에 버금가는 핵심 부대로 알려졌다. '마루타 부대'로 익히 알려진 731부대는 당시 극비리에 세균 병기를 연구·개발했는데, 중국인 포로들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자행했다.
이번에 공개된 건 1945년 당시 부대 인원 명부다. 그해 1월, 4월에 각각 작성된 두 권으로 이뤄진 1644부대 명부는 모든 대원의 소속, 이름, 주소 등이 기록돼 있다. 1644부대와 731부대 간 연관성도 확인됐다. 731부대에서 세균 병기를 연구한 대원들의 이름이 1644부대 명부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명부를 열람한 니시야마 가쓰오 시가의대 명예교수는 아사히에 "일본군 세균전 부대의 전모를 밝힐 시작점이 될 것이다. 새로운 연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1644부대도 731부대처럼 인간 생체실험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옛 육군에서 비밀 병기를 연구·개발한 노보리토연구소에서 활동한 반 시게오 전 연구원은 저서 '육군 노보리토연구소의 진실'에서 1941년 난징에서 1644부대 소속 군의관들이 중국군 포로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했다고 기술한 바 있다. 다만 1644부대의 단서가 될 만한 자료나 증언은 적은 편이다. 아사히는 "이번 문서 발견으로 일본군 세균전의 일부가 해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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