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은퇴 후 자산고갈 막으려면 주식 비중 40% 유지해야"

은퇴 후 원하는 만큼 생활을 즐기고, 자녀들에게 자산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매년 자산의 4.5%를 인출해야 자산고갈 확률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물가상승률과 기대 수명 연장 등을 감안해 자산고갈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은퇴 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도 주식 편입 비중이 40%는 돼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15일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은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하나로TDF(타깃데이트펀드)' 세미나를 열고, 미국 은퇴자금 인출시장 현황과 국내 퇴직자의 은퇴 후 자금 운용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하나로TDF 2025의 목표 시점이 도래한 것을 기념으로 열렸다. TDF는 은퇴시점에 맞춰 운용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다. 펀드 명에 붙어있는 숫자인 빈티지가 은퇴 목표 시점이다. 지난 13일 기준 하나로TDF2025의 3년 수익률 26.36%, 5년 수익률은 41.2%로 TDF2025 중 수익률 1위다.
NH아문디는 미국 올스프링자산운용과 협업해 하나로 TDF를 운용 중이다. 올스프링자산운용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TDF를 출시한 운용사로, 현재 2000억달러(약 297조원) 이상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이날 연사로 나선 마티아스 샤이버(Matthias Scheiber) 올스프링자산운용 멀티에셋 헤드는 미국의 '4% 룰'을 소개했다. 4% 룰은 은퇴자가 매년 전체 자산의 4%를 인출할 경우 약 3년간 자산고갈 없이 인출을 지속할 수 있다는 가정에 기반한 이론이다.
샤이버 헤드는 "4% 룰이 있지만 은퇴 후 자녀와 손자에게 자산을 나눠주고,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매년 자산에서 4.5%를 인출해야 한다"며 "인출률이 4.5%일 경우 60세부터 100세까지 자산고갈 확률은 2% 미만이지만, 5.5%일 때 고갈 가능성은 10%포인트 이상 증가한다"고 말했다.
기대 수명이 길어지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적절한 인출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은퇴 후에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샤이버 헤드는 주식 비중을 40% 정도 유지하고, 고배당 주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샤이버 헤드는 "조사 결과 주식편입 비중이 40% 전후일 경우 자산고갈 확률이 안정화됐다"며 "채권 등 안전자산에만 투자하게 되면 물가상승률이 결국 자산을 잠식하게 된다. 매년 일정 소득을 얻으려면 주식 비중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현재 미국 은퇴자들의 상당수는 퇴직 후에도 TDF 등으로 지속해서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퇴직자의 33%는 퇴직연금 인출이 시작된 지 17년이 지났지만 퇴직연금 자산이 오히려 증가했다.
또 다른 연사인 프랭크 쿡(Frank Cooke) 올스프링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 헤드는 "은퇴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산성장과 인출 유연성"이라며 "TDF는 은퇴 이후에도 소득을 늘려주고, 인출이 쉽다는 점에서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이러한 은퇴자 현실을 반영해 하나로 TDF 2025의 운용 전략을 은퇴 투자자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하나로TDF 운용역인 김석환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투자부문·글로벌솔루션팀 부장은 "현재 주식 비중 40%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큰 틀로 잡고, 인컴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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