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백신의 놀라운 효과…OOO질환 위험 23% ‘뚝’

박병탁 기자 2025. 5. 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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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의대 연동건 교수 연구팀, 세계 최초 규명
보호효과 최대 8년간 지속…접종 중요성 재조명
대상포진 백신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이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동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성과(Live zoster vaccination and cardiovascular outcomes: a nationwide, South Korean study)를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IF: 39.3)에 게재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varicella-zoster)’가 체내에 잠복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재활성화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발생률이 특히 높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상포진뿐만 아니라 그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합병증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대상포진 발병 후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이어져 왔다. 하지만 대상포진 백신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의 50세 이상 약 220만명을 포함한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대상포진 생백신의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약 23%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심혈관 사망 등을 포함한 주요 심혈관 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에 대한 예방 효과가 명확했다. 이런 보호 효과는 최대 8년간 지속됐다.

대상포진 병력이 있는 사람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약 30% 증가했다. 또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약 30%는 대상포진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상포진 생백신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대규모 장기 추적 데이터를 통해 세계 최초로 제시한 성과”라며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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