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광주서 ‘518번’ 버스 타고 경험하는 ‘민주주의 대축제’

강현석 기자 2025. 5. 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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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주년 기념 17일부터 이틀간 대중교통 무료
금남로 대규모 전야제…“광주 느끼도록 준비”
2024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서 진행된 민주대행진. 광주시제공.

광주에는 ‘518번’ 시내버스가 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붙잡힌 시민들이 고초를 당한 옛 상무대(영창)가 있는 5·18자유공원에서 출발하는 이 버스는 5·18의 역사적 현장을 거친다.

버스는 5·18기념공원과 계엄군의 발포로 시민들이 희생됐던 광주역과 옛 전남도청을 거쳐 오월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5·18민주묘지로 향한다. ‘518번’은 이런 의미를 담아 특별히 부여한 번호다.

5·18 45주년인 오는 18일 광주시는 이 버스를 30회 늘려 운행한다. 17일부터 이틀 동안은 518번 버스를 비롯해 광주의 모든 시내버스와 지하철이 모두 무료로 운행된다.

광주시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15일 “11년 만에 주말과 휴일에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와 기념식을 전국의 많은 시민이 민주주의를 즐길 수 있는 ‘오월 민주주의 대축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5·18 45주년 기념행사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와 기념행사위는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불법 비상계엄’ 당시 ‘5·18’을 떠올린 시민들이 주말과 휴일 광주를 직접 찾아 ‘오월 정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금남로에서는 17일 1980년의 나눔공동체와 대동세상을 구현하는 ‘시민난장’이 펼쳐진다. 전일빌딩245 에서는 5·18을 알려왔던 광주의 대표 극단들 연극 공연을 볼 수 있다.

국가폭력과 재난 참사 희생자들의 아픔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대합창’은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부산 박종철 합창단, 안산 4·16합창단, 서울 이소선 합창단, 광주의 1987합창단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옛 전남도청 앞에서 주로 열렸던 5·18전야제는 많은 사람이 참석할 수 있도록 금남로4가역 교차로에서 진행된다. 오월 광주를 찾은 전국의 민주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기는 축제다.

시와 기념행사위는 광주를 찾은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인근 중앙초 운동장에 ‘오월 텐트촌’을 마련했다. ‘주먹밥’을 나누고 지역 빵집에서는 빵을 할인 판매해 연대와 나눔의 정신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계엄과 탄핵을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목에서 맞는 5·18 45주년은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면서 “민주·인권·평화의 광주 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오월 친구들의 광주 방문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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