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 나려면 30년 걸려”…산불 피해 임업인 특별지원금
980여 송이 임가 두 달간 120만5000원씩
‘대체작물 기반 조성비’ 최대 1억 지원
산림청 14~20일 ‘송이대체작물 조성사업’ 설명회

초대형 산불로 유례없는 피해를 본 경북도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당초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송이 피해 임가를 위한 특별지원금을 확보했다.
또 송이가 자라는 산을 소실한 송이 채취 임업인이 산림을 다시 가꿔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소득 임산물 생산 기반’을 지원해 소득 공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도 기부금을 피해 임가에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고, 산림청은 대체작물 조성 사업회를 열어 새 자립기반 구축을 도울 예정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 3월 발생한 산불로 인한 5개 시·군의 송이 피해 면적은 1만2000여ha(▲영덕 4만5000ha ▲청송 3000ha ▲안동 3000ha ▲의성 1000ha ▲영양 500ha), 연간 생산 피해액은 108억원에 이른다. 더욱이 다시 송이를 생산하기까지 적어도 30~4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액이 상상을 뛰어넘는 규모다.
특히 경북은 전국 송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산지인데, 송이버섯은 재배작물이 아닌 자연발생에 의한 ‘채취임산물’인 터라 당초 지원 복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송이 피해 임업인의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 되자, 도가 선제적으로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정부에 적극 건의한 것이다. 그 성과로 송이 피해 임가를 위한 특별지원금 23억6200만원이 확보되면서, 980여 임가에 두달간 120만5000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서 ‘송이 대체작물 조성사업’을 위한 국비 58억원(총사업비 117억원)도 추가로 확보해 임업인의 사업지 한곳당 2000만원~최대 1억원(대체 임산물 재배 면적에 따라)까지 보조해 준다.
세부적으로 보면 ▲종자·종묘 구매 ▲관정·관수 시설 ▲저장 창고 ▲버섯재배사 설치 등 송이를 대체할 ‘단기소득 임산물의 생산 기반 조성’을 지원해 피해 임업인의 소득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14일부터 20일까지 피해 임업인을 대상으로 권역별 사업설명회를 연다. 임산물별 재배 특징에 대한 정보 제공과 재배 기술 교육으로 대체작물 선택의 혼란을 줄이겠다는 목적이다.
먼저 산림청이 14일 영덕군에서 ‘송이대체작물 조성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송이 대체작물 조성사업’은 올해 피해를 본 송이 채취 임업인에게 산양삼, 산나물 등 임산물로 대체·조성할 수 있도록 기반 조성비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2025년 산불피해대책 ▲대체작물 후보군 소개 ▲재배기술 및 수익전망 ▲지원절차 및 보조금 안내 ▲사례중심 질의응답 ▲임산물 재배 컨설팅 계획 등을 전했다. 향후 19일 안동시, 20일 청송군 등에서 추가로 열리고, 자세한 일정은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송이 피해 임가의 시름이 깊었는데, 요구 사항이 상당 부분 반영돼 피해 임업인을 지원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임업인이 산을 가꾸며 소득작물을 생산하는 일상을 빨리 회복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