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탁신 '병실 수감' 공방…딸 패통탄 총리 "실제로 아팠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5/yonhap/20250515134056789svhw.jpg)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실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VIP 수감'을 둘러싼 공방이 뒤늦게 다시 가열되고 있다.
15일 현지 매체 타이PBS와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의료위원회가 지난 8일 탁신 전 총리가 병원에서 수감 생활을 할 수준의 중증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의료진 3명을 징계한 이후 반(反)탁신 세력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시위대 수백명은 전날 방콕 주태국 말레이시아 대사관 앞에서 탁신 전 총리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 고문 임명을 취소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 '학생과 국민을 위한 태국개혁연대' 주도로 열린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탁신은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자이자 20년간 복역을 회피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탁신 전 총리를 지난해 12월 의장 고문으로 임명했다.
탁신 전 총리는 현재 왕실모독죄로 기소된 상태여서 법원 허가 없이는 출국할 수 없다.
그는 아세안 의장 고문 자격으로 출국 허가를 받아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펼쳐왔다.
다만 법원은 탁신 전 총리의 이달 카타르 방문은 "공식 외교 활동과 무관하다"며 허가하지 않았다.
앞서 탁신 전 총리는 카타르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만찬에 참석해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하겠다며 출국 허가를 요청했다.
탁신 전 총리의 딸인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의료위원회 결정에 대해 "아버지는 경찰병원에 6개월 입원하는 동안 실제로 아팠다"고 성명을 통해 주장했다.
패통탄 총리는 "아버지는 태국으로 돌아오기 전 코로나19에 심각하게 감염됐으며, 외국 의료진 기록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타르행 불허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 첫 번째 임기부터 아버지와 친분이 있었다"며 "두 사람이 만나면 태국에 분명히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뒤 부패 혐의 재판을 앞두고 출국한 탁신 전 총리는 해외 도피 생활 끝에 2023년 8월 22일 귀국했다.
귀국 직후 법원에서 8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그는 경찰병원에서 지내다가 6개월 만에 가석방돼 특혜 논란이 일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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