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가정체성 문제 대응 위해 호사카 유지 발탁…김상욱 합류는 본인 결단"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김구 선생의 국적은 중국"이라는 등 논란이 된 발언들을 국가정체성 차원의 문제로 규정,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구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 설치하고 일본계 한국인인 호사카 유지 교수를 위원장으로 위촉한다.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김문수 후보의 위기극복 능력은 검증 대상이지만, '김구 중국 국적' 또는 '일제 시기 일본 국적' 등 뉴라이트적 매국망언은 자격기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헌법과 국적법 등에서 전혀 국민으로서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오직 징용의 합리화를 위해서 일제의 신민이라 강변했던 일제의 논리에 놀아나는 사람이 어찌 대한민국의 지도자는커녕 대한민국 국민 자격이 있겠나"라며 "선대위는 특별히 이 문제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리돼야 할 국가정체성 차원의 문제라 보고 이 문제를 다룰 기구를 선대위 내에 설치하고, 호사카 유지 교수를 위원장으로 위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을 '국민후보(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대 윤석열 전 대통령·전광훈 후보(김문수 후보)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윤석열과 전광훈 두 극우 정치인 덕분에 대선후보 자리에 오른 김문수 후보는 본질적으로 전광훈이 키우고 윤석열이 지지한 후보"라며 "극우정치와의 절연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김재원, 차명진, 김행 등 우리 사회의 주류적 상식과 거리를 둔 김문수계 핵심그룹의 면면을 보면 김문수 정치의 본질과 미래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이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김 위원장은 "후보의 개인적 경쟁력은 현저히 차이가 나지만 지지층 결집에 의한 정당지지도 격차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라며 "8대 0 만장일치의 내란심판이 이번 대선의 대전제이지만, 정당 지지율은 비교적 고정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치열한 백병전에 대비한 긴장과 각오로 민주 진영의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도 지난 14일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무슨 (민주당이) 많이 이길 거라느니, 그런 소리는 절대 하지 마시라"며 "반드시 한 표라도 이겨야 하는 절박한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후퇴할 것이냐, 전진할 것이냐, 망할 것이냐, 흥할 것이냐가 결정되는 분수령 같은 선거다. 대한민국 운명과 여러분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반드시 이겨야 하고, 절대로 내란 세력의 내란 후보에게 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선대위 차원에서의 정권교체 구호에도 변화가 있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 임하면서 공식적으로 '압도적 승리'라는 구호나 슬로건을 정한 적 없다. 경선 과정에서 한 후보가 그런 용어를 쓴 걸로 아는데, 개인적으로 한 번도 그 내용에 동의한 적 없다"며 "실제로 지금 대민에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정권교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쉽사리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지만, 끝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제명도, 내란특검법 찬성도,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도 없는 계엄 사과와 빅텐트는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둘러먹었던 개장사 2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끝까지 시도될 것이라 보고 대비하고 있다"며 "시도의 이유와 성사의 가능성을 다 보고 있지만, 성사가 된다 해도 그 성적은 허망할 것이라 보고, 양자구도·삼자구도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의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당 차원의 영입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그는 "여러 장점을 겸비한 김상욱 같은 분과 함께 정치할 수 있다면 그것참 괜찮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면서도 "본인 스스로가 각 사안에 대해 탈당, 지지 또는 민주당 합류를 다 개별 사안으로 이해하고 대처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 부분(민주당 합류)은 김 의원이 결단할 영역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포함해 최근 TK(대구·경북) 지역의 많은 정치인이나 세력들이 합류하고 있다"며 "이제 국민의힘이 전통적인 보수나 중도 세력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사실상 상실한 상태에서 민주당은 이 후보가 천명한 중도보수의 영역으로 더욱더 많이 확장하고 합리적 중도 보수 정치인이나 뜻이 있는 시민, 국민이 훨씬 더 민주당 안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공간을 (민주당이) 준비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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