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거대한 음모

거대한 음모
제이슨 호 외 / 북앤피플 / 448쪽
"중국에 대한 여론은 공산당의 관심사가 아니다. 국민의 다수 의견이 국가 정책과 관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불가능한 일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여론이 중요하지만 중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중국은 무엇이 다른 걸까?" 본문 중에서
중국 정보부의 범위와 배경을 밝히는 책 '거대한 음모'가 출간됐다.
워싱턴 D.C.로 행진하는 중국군의 모습을 묘사한 표지처럼 중국과 중국 공산당(CCP)이 행하는 광범위한 스파이 활동과 지적재산권(IP) 절도를 폭로하는 책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중국의 지속적인 위협을 알린다.
책은 미국에는 약 2만 명의 중국 스파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미국 내 주요 IT 대기업조차 중국의 광범위한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한다.
지적재산권과 군사 설계 등을 훔치는 것과는 별개로 전 세계 시장에서 절대적으로 높아진 중국의 지배력도 저자가 우려하는 요소다. 틱톡(TikTok)·줌(Zoom)과 같은 인기 앱부터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커넥터 등 역시 중국이 장악력을 높여가는 분야를 통해 자유 세계 국가들에 점점 더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중국의 활동을 단순히 폭로하는 것이 아닌 독자가 다차원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맥락을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 마오쩌둥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는지부터 문화대혁명과 천안문 사태처럼 대륙을 뒤흔든 큰 사건, 중국의 정치 파벌, 분파 그리고 그들의 상호 관계 등을 상세히 서술한다.
저자는 "중국 엘리트 집단들은 한 가문이 광활한 중국 땅과 그 안의 다양한 민족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다른 주요 가문 구성원과의 결혼을 장려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중국 재벌 과두제'를 형성한다. 이들은 근본적으로 중국을 지배하는 엘리트 집단이자 앞으로도 수 세기 동안 그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복잡하고 장대한 서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물들의 자세한 설명도 첨부한다. 책 분량 3분의 1에 달하는 지면을 할애해 주요 내용에 등장한 인물들의 배경과 행적 등을 낱낱이 독자에게 보고한다.
언론에서 보도되지 않는 미국과 중국의 뒷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국제 정세의 깊이 있는 이해와 시각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이준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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