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칭 ‘노쇼 사기’ 확산…충남·대전 정치권도 피해 잇따라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선거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나 당직자를 사칭해 고의로 예약을 취소하거나 금품을 요구하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잇따르면서 소상공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실(충남 천안갑)에 따르면, 최근 충남 천안 지역 식당 여러 곳에서 문 의원실 관계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 피해가 연달아 접수됐다.
사기범은 자신을 문진석 의원실 비서관이라고 소개한 뒤 "의원님과 장관급 인사 포함 20명이 회식 예정"이라며 "의원이 원하는 특정 고가 와인 2병(약 1040만원 상당)을 미리 준비해달라"고 와인 구매처까지 소개하며 예약을 요청했다.
하지만 약속된 날짜인 14일, 예약자는 식당에 나타나지 않았고 일부 식당은 고가 와인을 먼저 결제하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식당은 최소 6곳, 피해 금액은 업체별로 수 십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대에 달한다.
문 의원실은 해당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고발 조치를 준비 중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소상공인이 어려운 상황에 사기까지 저지르는 건 악질적 범죄"라며 "향후 의원실 명의 연락은 반드시 공식 연락처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민주당 충남도당도 입장문을 내고 "해당 사기 사건은 단순한 금전 사기를 넘어, 민주당 이미지를 훼손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다분한 범죄 행위"라며 "유사한 사례가 이어질 경우 즉시 지역 의원실이나 도당에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대전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를 사칭한 유사 범죄가 발생했다.
대전의 한 인쇄업체에 이 후보 명함 30만장을 제작해달라는 주문이 들어왔고, 제작 후 인수가 이뤄지지 않아 경찰에 신고됐다.
피해 금액은 약 200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국 각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치인 사칭 사기'에 대해 철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강원도에서도 지난달부터 당직자를 사칭해 선거용 어깨띠, 현수막 등을 허위 주문한 뒤 연락을 끊는 유사 범죄가 연달아 보고되고 있다.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사기범이 의원실 명함 이미지까지 위조해 신뢰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점주를 속이고 있다"며 "선거운동 기간에 벌어지는 정치사칭 범죄는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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