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부진, 2008년 금융위기보다 빠르고 심각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5. 5. 15.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의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고 회복 여건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한 최근 건설경기 진단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현재 건설 경기를 비교한 여러 통계를 기반으로 그같이 밝혔다.

건산연은 이런 지표를 토대로 최근 건설 경기 악화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더 빠른 침체 양상을 보이며 우려되는 측면도 그만큼 크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설산업硏 보고서 통해 지적
저성장·공사비 인상에 더 악화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매경DB
최근의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고 회복 여건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한 최근 건설경기 진단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현재 건설 경기를 비교한 여러 통계를 기반으로 그같이 밝혔다.

건산연에 따르면 건설 경기 선행 지표인 건설 수주(경상)는 2023년에 전년 대비 16.6% 감소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1%보다 눈에 띄게 감소 폭이 컸다. 건축 착공 면적 역시 2008년에는 전년 대비 22.2% 감소했으나 2023년에는 -31.7%로 크게 줄었다.

건설 경기 동행 지표인 건설 기성(경상)은 과거 금융위기를 전후해 2007년 6.6%, 2008년 4.9%, 2009년 3.2%로 성장은 둔화했더라도 성장세 자체는 이어갔지만 최근에는 2022년 12.4%, 2023년 10.7% 증가하다가 지난해 -3.2%로 하락 전환했다.

건설 투자도 2022년과 2024년 각각 전년 대비 3.5%와 3% 감소해 2008년 감소 폭인 2.7%를 웃돌았다.

주택 수요 부진 지표인 연도별 미분양(12월 말 기준)은 2008년 16만5599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6만8107가구로 물량 자체는 적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284.6%로 매우 가팔랐다.

건산연은 이런 지표를 토대로 최근 건설 경기 악화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더 빠른 침체 양상을 보이며 우려되는 측면도 그만큼 크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8%에 달했고 2008년 3%, 2009년에는 0.8%까지 떨어졌다가 2010년 7%로 반등한 뒤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 3% 안팎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22년 2.7%, 2023년 1.4%, 2024년 2%에 그쳤고 2025년과 2026년에도 각각 1.5%, 1.8%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저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자잿값 급등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오르면서 건설사 수익 저하와 분양가 인상 부담이 발생하는 점, 대출 규제와 고금리 부담, 가구 수 증가세 둔화 등에 따른 주택 수요 위축도 건설 경기가 장기간 침체하는 요인이라고 건산연은 지적했다.

건산연은 “과거에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나 빠른 기준금리 인하 등 공공 주도의 신속한 경기 부양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고물가와 고부채, 미국과의 금리 역전 등으로 통화정책 운용에 제약이 있고 재정수지 적자 지속에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로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