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상한가 갔던 한진칼, 10% 넘게 급락…“투자 신중해야”

호반그룹과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쳤던 한진칼 주가가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우선주 ‘한진칼우’는 전일 대비 20% 상승하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분쟁 이슈가 기업에 호재라고 장담할 수 없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3분 기준 한진칼은 전일 대비 12.62% 내린 13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칼 주가는 13일과 14일 각각 29.93%, 29.94% 오르며 이틀 연속 상한가에 장을 마친 바 있다.
앞서 한진칼 주가를 끌어올린 건 호반그룹의 행보였다. 한진칼 2대 주주인 호반건설은 12일 한진칼 지분을 추가 확보해 보유 지분을 기존 17.44%에서 18.46%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호반건설은 2022년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고, 이후 팬오션에서 5.85%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최대 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20.13%)과의 지분 격차는 1.67%포인트(P)로 줄어들게 됐다.
현재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현재 한진칼 지분 30.54%를 보유 중이며, 이 중 10.58%는 산업은행의 소유다. 과거 호반건설이 2015년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분 확대가 항공업 진출을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호반건설은 지난 3월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9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번 지분 확대는 어디까지나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이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적대적 M&A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분쟁이 해당 기업에 무조건 호재라 볼 수 없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당장 한진칼의 우선주인 ‘한진칼우’는 전일 대비 19.95%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본주와 우선주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는 것은 사실상 개인들의 ‘묻지 마 투자’로 인한 흐름이라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이후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분쟁주’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하지만 향후 기업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주가 급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며 섣부른 투자를 경계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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