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추방에 美 홀로 남았던 두살배기, 두달 늦게 별도 추방돼
뒤늦게 엄마와 재회…베네수 마두로 "인도적 정의 실현" 트럼프에 이례적 찬사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미국의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부모와 생이별을 해야했던 두 살배기 아기가 가족과 재회했다.
CNN과 AFP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의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에 226명의 베네수엘라인이 탑승한 여객기가 도착했다.
승객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으로 지난 3월 부모가 추방당해 홀로 미국에 남겨졌었던 마이켈리스 안토넬라 에스피노사 베르날(2)도 포함됐다.
진술서에 따르면 베르날의 부모는 지난해 5월 1살이었던 베르날을 데리고 미국에 불법 입국했지만 곧바로 텍사스의 이민자 센터에 구금됐다. 베르날은 부모와 떨어져 난민 재정착 사무소(ORR)의 보호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매주 아기와 면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3월 미 국토안보부(DHS)는 베르날의 아버지를 엘살바도르의 테러범 수용센터(CECOT)로, 어머니는 베네수엘라로 추방했다. 아이는 위기 상황에서 보호한다며 미국의 위탁가정으로 보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르날의 아버지가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의 중간 보스이며 살인과 납치, 마약 및 인신매매를 지휘했다고 증거 없이 주장했다. 베르날의 어머니 역시 마약 운반과 성매매를 위해 여성을 모집했다고 봤다. 반면 두 사람은 "단지 문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자로 몰렸다"고 호소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번 송환에 대해 "깊이 있는 인도적 정의의 실현"이라며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는 견해 차이가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조치는 예외적이며 인도적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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