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년 만에 APEC 통상장관회의 개최…AI·공급망·다자무역 논의
한국이 20년 만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의장국을 맡아,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을 논의하기 위한 다자 협력체 회의를 열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5일)부터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2025년 APEC 통상장관회의'가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아태지역 21개국 통상 장관을 비롯해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차장 등 국제기구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한국은 APEC 창립 멤버로, 2005년 부산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20년 만에 올해 다시 의장국을 맡게 됐습니다. 의장은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입니다.
회의는 APEC의 연례 주제인 ‘지속 가능한 내일 만들기: 연결, 혁신, 번영(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 Connect, Innovate, Prosper)’에 따라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습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무역원활화를 위한 AI 혁신’을 주제로, 관세와 통관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OECD의 요시키 타케우치(Yoshiki Takeuchi) 사무차장이 발제를 맡아, AI 기술의 국제 규범화 노력과 함께 위험 요소에 대한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두 번째 세션은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이라는 주제로, 다자무역체제 회복과 WTO 개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집니다.
WTO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사무총장은 APEC이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힐 전망입니다.
내일(16일) 열릴 마지막 세션에서는 ‘지속 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을 주제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기후 위기 대응 등 지속 가능한 통상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APEC은 전 세계 인구의 약 37%, GDP의 61%, 상품 교역량의 49%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경제 협력체로, 1989년 각료회의로 출범해 1993년부터는 정상회의로 격상됐습니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 성과가 2025년 하반기 예정된 APEC 정상회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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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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