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라이브중 “탕”…멕시코 ‘패션모델 피살 생중계’ 충격

박태근 기자 2025. 5. 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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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맞으세요?” 확인 뒤 즉시 발포
쓰러진 순간까지…끝내 끊기지 않은 생중계
@V___marquez 인스타그램

멕시코의 20대 여성 인플루언서가 소셜미디어 생방송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카메라 앞에서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참혹한 장면은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대로 송출됐다.

14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경 할리스코주 사포판 시내에 있는 한 미용실에서 발레리아 마르케스(23)가 총격으로 숨졌다.

당시 마르케스는 미용실 소파에 앉아 틱톡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던 중이었다. 마르케스는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약 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패션모델이자 뷰티 전문 인플루언서다.

스트리밍에서 그는 자신이 없는 사이에 누군가 미용실에 와서 ‘비싼 선물’을 주고갔다고 말했다.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 사람이 다시 올 때까지 기다릴 생각은 없다고 했다.

틱톡/@V___marquez
마르케스는 선물 포장을 풀어보고는 “아기 돼지다”라고 말했다. 분홍색 돼지 인형을 무릎에 올린 채 카메라를 응시하던 그는 ‘탕’ 소리와 함께 가슴과 배를 움켜쥐며 소파에 쓰러졌다. 피가 흐르는 모습까지 생중계는 지속됐고, 다른 누군가 그의 휴대전화를 집어들어 얼굴이 비춰진 후 영상이 끝났다.

한때 SNS에는 총격 장면이 그대로 담긴 동영상이 모자이크 처리돼 공유됐다. 괴한이 마르케스의 이름을 물으며 신원을 확인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멕시코 검찰에 따르면, 당시 두명의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미용실 밖에 나타났고, 그중 한명이 마스크를 쓰고 미용실 안으로 들어와 마르케스를 찾았다. 남성은 “마르케스 맞으세요?”라고 물어봤고 “네”라고 답하자 권총을 꺼내 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쳤다.

검찰은 총을 쏜 남성들이 마르케스와 개인적인 관계는 없으며, 그저 사주를 받고 온 ‘집행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페미사이드’(Femicide, 여성 살인) 사건으로 보고 증언과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멕시코에서는 여성을 표적으로 한 살인 사건이 사회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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