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과총 회장 '문책' 조치…해외출장 가족동반·지인 몰아주기 의혹

이채린 기자 2025. 5. 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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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국내 대표 과학 기관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와 관련해 공식 해외출장 중 가족 동반, 법인카드 사적 사용, 행사 지인 몰아주기 등 종함감사를 실시한 결과 과총에 이태식 과총 회장을 문책 조치하라고 통보했다. 

15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총은 13일 과기정통부로부터 약 120쪽에 달하는 종합감사 처분 요구서를 받았다. 과총은 과학기술 분야 학술 단체에 정부 지원금을 나눠주는 과기정통부 소관 기관이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진행된 과총을 대상으로 진행된 종합감사가 진행됐다. 결과에 대해 과총은 한달 내 가능한 이의 제기를 계획하고 있어 처분 결과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가 감사를 진행한 대표적인 내용은 이 회장의 공식 해외출장 중 가족 동반, 법인카드 사적 사용이다. 과총 관련 행사를 주최하면서 과총 간부인 지인에게 행사를 몰아준 의혹 등도 조사됐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해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미과학자대회(UKC) 등에 출장하면서 부인과 딸, 손녀딸 등 가족을 동반했고 2023년 한·유럽과학기술학술대회(EKC)에도 가족과 함께 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입찰을 해야 하는 사업도 비용 절감을 이유로 들며 지인인 과총 간부와 관련된 기업에 몰아준 의혹도 있다.

과기정통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의혹 중 일부가 확인돼 과총에 이 회장을 문책하라는 감사결과를 통보했다. 과총은 임원을 징계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통상 감사에서 내리는 중징계 혹은 경징계 권고 대신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을 근거로 문책 통보가 이뤄졌다. 과기정통부 처분 결과를 검토한 뒤 과총 이사회에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사회 투표를 통해 지난 2023년 3월 과총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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