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유명 인플루언서, 라방 중 총맞아 사망…피격 장면도 생중계됐다

나은정 2025. 5. 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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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발레리아 마르케스가 13일(현지시간)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멕시코 도심에서 한 20대 유명 인플루언서가 라이브 방송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6시 30분께 할리스코주 사포판 시내에 있는 미용실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는 패션 모델이자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뷰티 전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발레리아 마르케스(23)로, 멕시코 할리스코주 검찰은 이 사건을 페미사이드(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하는 행위)로 보고 주변인 증언과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약 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피해자는 사건 당시 해당 미용실에서 일을 하며 틱톡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두 명의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미용실 밖에 나타났고, 그 중 한 남성이 미용실에 들어와 피해자에게 이름을 확인하더니 돌연 총을 쏘고 달아났다.

괴한들의 범행 과정과 피해자가 피격 뒤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모습은 그대로 생중계 됐고, 영상에는 범인의 목소리와 생중계 종료 전 그녀의 휴대전화를 들어올린 인물의 얼굴도 포착됐다.

이후에도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마르케스의 피격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모자이크 처리돼 공유되기도 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다음 달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베라크루스주 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들이 거리 유세 중 무장 괴한들의 총에 맞아 잇따라 숨졌다. 텍시스테펙시 시장 선거에 출마한 모레나당 소속 예세니아 라라 후보가 지난 11일 피격 사망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콕스키우이에서 모레나당 소속 아누아르 발렌시아 후보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처럼 멕시코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살인 사건이 다른 폭력 범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관련 통계에서 “2001년 이후 5만명 이상의 여성이 숨졌다”며 “멕시코 전역에서 매일 최소 10명의 여성이 파트너 또는 다른 가족 구성원 등에 의해 살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이 중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는 5%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는 파라과이, 우루과이, 볼리비아와 함게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에서 여성 살인율이 4번째로 높은 나라다. 2023년에는 여성 10만 명당 1.3명이 페미사이드 범죄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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