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 '심각' 건강상태...다리 핏줄 늘어져 수술 ('라스')

[TV리포트=유재희 기자] 가수 겸 배우 비비(김형서)가 혹독한 촬영 후 수술을 받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의 '대환장 스테이지' 특집에는 가수 노사연, 비비, 방송인 현영, 유튜버 찰스엔터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비비는 지난해 6월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강남-비 사이드'에서 유흥업소 종사자 역할을 맡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마른 시기였다. 몸무게가 51kg 정도 나갔는데, 역할을 위해 감량한 것"이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 씬에서 빨간 원피스 한 장만 입고 도망치는 장면이 있다. 당시 날씨가 영하 15도였다. 12시간을 계속 뛰었다"고 회상했다.

혹독한 촬영 끝에 건강에도 문제가 생겼다. 비비는 "추운 날 촬영을 마치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더니 다리 핏줄이 다 늘어났다. 결국 혈관과 정맥을 닫는 수술을 받게 됐다"며 "지금도 날이 따뜻해지면 다리가 아프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비비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꼈다. 아이돌이라기엔 너무 자유롭고, 음악가들 사이에서는 진짜 음악인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음악을 하며 겪었던 내적 갈등도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러던 중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랐는데, 모두가 웃으며 나를 봐줬다. 특히 빈지노 선배님이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데, 그 모습에 눈물이 났다"며 "그날 이후로는 '두 모습 다 나를 좋아해 준다'고 믿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비비는 2019년 싱글 앨범 비누로 데뷔했다. 이후 '쉬가릿', '사장님 도박은 재미로 하셔야 합니다', '더 위크엔드', '배드 새드 앤드 매드', '인생은 나쁜X', '밤양갱' 등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주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재희 기자 y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