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극재 ‘적자’ 코스모신소재, 2000억 규모 CB 발행 추진
전기차 업황 둔화에 실적 악화 영향
재무구조 양호해 CB 발행 여력 있어

이 기사는 2025년 5월 14일 17시 0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주력 사업인 양극재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한 코스모신소재가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전기차 업황 둔화로 실적이 나빠지자 대규모 자금 수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는 CB 발행을 위해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발행 규모는 코스모신소재 시가총액(1조1931억원)의 17%에 달한다. 이는 회사 정관에 규정한 최대 발행량이기도 하다.
코스모신소재 실적은 악화일로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39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80.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40억원을 크게 밑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양극재 부문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이 뼈아프다. 지난해 3분기 역대 최저 수준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흑자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주력 사업의 부진이 여실히 드러난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전방 고객사들이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매출이 줄었고, 지역별 소재와 부품 조달 전략을 수정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며 “이러한 영향은 2분기 초중순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방 수요 위축으로 수주 규모도 줄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지난해 7월 LG화학과 체결한 NCM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급 계약 규모가 기존 3621억원에서 2504억원으로 30.8% 줄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코스모신소재는 LG화학에 1차 소성을 거친 양극활물질을 공급해 왔다.
◇ 경쟁사 대비 재무구조 양호… CB 발행 여력
코스모신소재는 양극재 생산 경쟁사 대비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양호해 외부 자금 조달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33%, 42%다. 최근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양극재 제조사 포스코퓨처엠(58%·125%)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코스모신소재는 주가 하방 압력에 노출된 상황이라 CB 발행이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순 있다. 증권가에선 내달 13일 예정된 코스피200 지수 정기 변경(리밸런싱)에서 코스모신소재가 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코스모신소재를 비롯해 두산퓨얼셀, LX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한세실업, 삼아알미늄, 일진하이솔루스 등 7개 종목이 코스피200에서 편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출 종목군은 리밸런싱일 30거래일 전부터 15거래일 후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해외 투자나 공장 증설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상황은 맞지만, (조달)하더라도 차입이 1순위”라며 “CB 발행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2010년 코스모그룹으로 편입된 코스모신소재는 기능성 필름과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 토너, 토너용 자성체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코스모화학으로 지분 27.19%를 보유하고 있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코스모앤컴퍼니→코스모화학→코스모신소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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