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조직적인 'NC 규탄' 기자회견… 잘못은 창원이, 욕도 창원이 [이재호의 할말하자]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2일 마산미래발전위원회와 소상공인연합회의 기자회견. 13일 창원시 체육회의 기자회견. 14일 창원시의회의 기자회견.
짜지 않았다고 하기엔 말이 안되는 조직적인 'NC 규탄' 기자회견이 매일같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40일동안 떠돌이 생활을 할때는 비협조적이다가 울산으로 간다하니 갑자기 '준비 됐다', '돌아오라'는 말을 하는 창원.
누가보면 NC 다이노스가 일방적으로 창원을 버리고 가는 프레임인줄 알겠다. 잘못은 창원이 해놓고 욕도 창원이 하고 있는 이상한 상황이다.

NC는 16일부터 울산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5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40여일간 지속된 원정 떠돌이 생활의 끝.
간략하게 짚어보는 사건의 개요. 창원시설공단이 주인이고 NC 다이노스가 세입자인 창원 NC파크에서 지난 3월29일 경기 중 3루석 매점 부근 구장 시설물이 떨어지면서 20대 여성이 사망했다.
이에 경찰과 국토부 등이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조사는 더뎠다. 사고가 일어난지 한달이 거의 다된 4월23일에야 창원시가 주도한 시설물사고조사위가 꾸려졌다. 이후 사고 구조물이었던 루버를 모두 철거하기로 했지만 5월2일 국토부에서 정밀안전점검 의견을 내면서 NC파크에서 향후 경기를 하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뒤늦게 꾸려진 시설물사고조사위. 그동안 '홈'인 창원에서 훈련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NC는 대체구장을 찾았고 KBO와 합의 끝에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구장으로 삼기로 했다.
이미 2일쯤 NC는 대체구장을 찾겠다고 했고 8일 울산이 대체구장이 됐음을 발표했다. 그러자 그동안 나무늘보 같던 창원시가 갑자기 움직였다. 발표 다음날인 9일 갑자기 창원시는 '이달안에 시설물 정비를 마칠 것'이라며 이달안에 창원 NC파크에서 경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게 다가 아니다. 12일부터는 기자회견 릴레이가 이어졌다. 마산미래발전위원회와 소상공인연합회의가 "창원시민들에게 하루빨리 돌아와 사람들의 함성과 웃음소리가 야구장 안팎에서 다시 힘차게 울려 퍼지는 그날을 고대한다"며 "KBO와 NC 구단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13일에는 창원시체육회가 피켓까지 들고 기자회견에서 "인근 상점은 홈경기 특수가 사라져 50% 이상의 매출 하락 직격탄을 맞았고, 야구장 입점 가게들은 문을 열 수조차 없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이에 더해 원정팀과 팬들의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며 지역 숙박업소와 교통, 서비스 업종까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14일에는 창원시의회가 시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C와 시가 2010년부터 함께 만들어온 지난 시간을 이렇게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다"며 NC에 복귀를 촉구했다.
이상한 정황 투성이다. 40여일을 기다려도 아무말이 없다가 NC 구단이 울산을 간다고 발표하자마자 다음날 'NC파크를 써도 된다'고 발표하고, 12일부터 14일까지 매일같이 각종 단체들에서 NC를 규탄하며 복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NC는 40여일동안 '홈'인 NC파크에 돌아오고 싶어 안달이 났었다. 40여일간 원정경기만 하고 있는데 팀이 정상일 리가 없었다. 그때는 하루하루 세어가며 느긋이 일을 진행하고 거의 한달이 되어서야 시설물사고조사위를 꾸리더니 갑자기 울산을 간다고 하니 일사천리다.
그러면서 하나같이 마치 울산으로 가는 NC가 나쁜 결정을 한 것처럼 규탄하고 있다. 자신이 주인인 시설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꽃다운 청춘이 사망했는데 처음부터 책임회피만 하려던 창원시. 40여일간 NC구단이 바라던 홈 복귀를 도와주지 않고 울산을 간다고 하니 욕하며 돌아오라는건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하나.

-이재호의 할말하자 : 할 말은 하고 살고 싶은 기자의 본격 속풀이 칼럼. 냉정하게, 때로는 너무나 뜨거워서 여론과 반대돼도 할 말은 하겠다는 칼럼입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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