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학생들 앞 깜짝 공연한 선생님들…"사랑·존경은 쌍방향"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오늘은 학생들을 위해 선생님들이 무대를 꾸며 봤습니다."
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성동구 서울방송고등학교 1층 임시 무대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교사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학생들을 위한 깜짝 공연을 선보인 것이다.
공연에서는 교사들과 함께 분홍색 옷을 맞춰 입은 백재민 교감이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렀다.
이어 방송연예공연과 교사들이 등장해 1990년대 인기곡인 HOT의 '캔디'에 맞춰 안무를 선보였다. 학생들의 환호성은 절정에 달했고 현장은 웃음과 박수로 가득 찼다.
보통 스승의 날에는 학생들이 교사에게 감사를 표하지만, 이날은 교사가 먼저 학생에게 감사를 전한 것이다.
백 교감은 "일방적인 스승의 날이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하는 날로 만들고 싶었다"며 "요즘 교사들이 힘든 시기이지만 더 노력해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더욱 의미 있는 날이 될 것 같았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방송고 교사들은 이날 오전 '얘들아 사랑해', '선생님이 참 많이 좋아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등굣길 행사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함께 교사들에게 꽃을 전달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 교육감은 "사랑과 존경은 한 방향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라며 "그런 실천이 이뤄지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3 학생 정연우 양은 "선생님도 저희에게 애정을 표현해주셔서 제자와 선생님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근 교권 침해 사례가 늘어나고 교사들이 점점 위축되는 가운데 스승의 날은 이전보다는 차분한 상황이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8천25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과반(58.0%)이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젊은 교사들 사이에서는 스승의 날에 학생들을 대하는 것이 부담돼 일찍 퇴근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스승의 날이 외부 민원이나 서로를 챙겨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교사와 학생이 서로를 따뜻하게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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