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 사진관] 혼(魂)을 휘어 활이 되다

사진·글 조영철 기자 2025. 5. 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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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활 제작 기술의 정수, 국궁
얹은활(시위를 걸어놓은 활).
‘각궁(角弓)은 한국 전통 활로, 여러 천연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복합 궁이다. 쇠뿔(우각), 단단한 목재, 소의 힘줄, 민어 부레풀 같은 재료를 층층이 겹쳐 붙이고, 수차례 건조와 성형을 거쳐 완성된다. 이 과정은 몇 달이 걸릴 만큼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고 정밀성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강한 탄성과 내구성을 가진 각궁은 한때 군사 무기로 널리 쓰였고, 조선시대에는 국왕과 무관들의 무예 시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금은 전통 활쏘기(국궁)에서 주로 사용되며, 한국 전통 활 제작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적 유산으로 평가받는다.

해궁(활시위를 걸어서 활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을 위해 활에 도지개를 감고 있다.   
해궁에 쓰이는 궁창과 도지개.
고(故) 김박영(국가무형유산 궁시장 보유자, 1996년 인정) 궁장이 50년 이상 사용한 도구.
활에 쓰일 대나무를 다듬는 모습.
호미 무늬 각궁으로 고 김박영 궁장이 제작. 부천활박물관
대나무, 뽕나무, 물소 뿔, 소 힘줄 등 여러 재료를 붙여 만든다. 부천활박물관
각궁 제작에 사용되는 도구
사련칼: 목재에 풀이 잘 묻도록 홈을 파는 도구. 부천활박물관
꽈끼: 각종 재료를 다듬기 위한 도구. 부천활박물관
심가리빗: 빗발을 두꺼운 철로 만들어 쇠심줄을 두들겨 째는 도구. 부천활박물관
심놓이빗: 활채에 쇠심줄을 붙일 때 사용하는 뿔로 만든 빗. 부천활박물관
쇠집게: 부분적으로 접착할 때 사용하는 도구. 부천활박물관
환: 재료의 표면을 연마해 다듬는 도구. 부천활박물관
부린활(활시위를 벗긴 활).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초대 보유자(1971년 인정) 고 김장환 선생과 제자인 부친(고 김박영 궁장)의 뒤를 이은 국가무형유산 궁시장 보유자(2021년 인정) 김윤경 씨.

사진·글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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