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 대신 유증 택한 포스코퓨처엠…"향후 실적이 관건'
추가 차입 가능했지만 유증 선택…재무 개선 효과 노려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차입보다 유상증자를 택한 것은 주식가치 희석에 따른 시장의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끌고가려는 자구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1~2년 사이 이미 2조원 이상을 차입해 부채비율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예견된 수순? 포스코퓨처엠 자금난 지속
지난 13일 포스코퓨처엠은 1조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분율(59.7%)만큼 5256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의했다.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5/inews24/20250515080937666gaop.jpg)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4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시황 악화로 판가가 하락해 단기적 자금 지원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언급했었다. 차입이든 유상증자든 투자자금 마련 대책이 필요했다는 이야기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매출액 3조 6999억원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겨우 면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448억원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지난 1~2년간 ▲공모채 ▲김치본드 ▲신종자본증권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024년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조 9136억원으로 2022년 말 대비(6686억원) 4배로 늘었다. 부채비율도 139%로 늘어났다.
차입 대신 유증 선택…"실적 성과로 신뢰 보여야"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차입을 많이 했지만 계획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 이번에 조달될 자금은 북미 양극재 JV 투자(3534억원), 전구체 공장 운영(2884억원), 국내 구형흑연 생산법인 투자(2773억원) 등에 쓸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이 유상증자 직전 국내 3대 기업 신용평가사(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은 AA-다. 마음만 먹으면 차입을 더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재무구조 악화는 불가피해진다. 부채비율은 더 높아지고 이자비용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 신용등급 하락도 예상될 수 있다.
이미 차입이 많아진 만큼 신용등급 하락보다는 주주에게 손을 벌리기로 한 셈이다. 당장 시장의 비판을 피하긴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 전문 곽상빈 변호사는 "향후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증을 선택한 것은 주가 하방 등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유증 이후 성과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은 물론 시장 비판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건설현장 [사진=포스코퓨처엠]](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5/inews24/20250515080939025esut.jpg)
주민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주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포스코퓨처엠의 미국 판매 의존도가 높아 단기적으로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가시성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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