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도 못 입고 수갑… 성매매 현장 검거된 금메달리스트, 경찰 보디캠 공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카일 스나이더(30)가 성매매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되는 모습이 경찰 보디캠을 통해 공개됐다.
13일 미국 TMZ 스포츠 등은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쯤 스나이더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한 호텔에서 체포될 당시의 영상을 보도했다.

콜럼버스 경찰국이 찍은 영상에는 여러 명의 경찰관이 스나이더가 있는 호텔 방으로 급습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관들은 “손 들어!”라고 말한 후 곧바로 스나이더의 팔을 뒤로 돌려 수갑을 채울 준비를 했다. 당황한 듯한 스나이더에게 경찰관들은 “힘 풀어”라고 지시했고, 스나이더는 “알겠습니다”라며 손을 모아 경찰관들이 수갑 차는 것을 쉽게 했다.
수갑을 채운 후, 경찰들은 호텔 내에 다른 손님들이 있기 때문에 그를 방에서 데리고 나가기 위해서는 바지를 입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경찰관이 반바지를 입혀주었고, 스나이더는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스나이더는 경찰관들에게 연행되며 여러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29살이며,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직업에 관해서는 “미국 국가대표이며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레슬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경찰관은 같은 학교 출신의 또 다른 레슬링 스타 새미 사소를 언급하며 스나이더와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경찰은 이후 스나이더에게 “19일 법원에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한 후 풀어줬다. 스나이더를 호텔 밖으로 내보내면서 한 경찰관은 “이 사건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으라”고 간곡하게 당부했다.
스나이더는 콜롬비아 경찰국이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벌인 함정 수사로 체포됐다. 가짜 인터넷 성매매 광고를 보고 연락한 스나이더는 상대가 경찰임을 알지 못한 채 현금을 건네며 성매매를 요구했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스나이더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 20세의 나이로 미국 레슬링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지난해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그는 2028년 LA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훈련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일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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