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거르고 LEE' 이후 2홈런… ARI의 이정후 무시, 천재타자 깨웠다
애리조나의 라모스 고의4구 후 2홈런 폭발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부진이 계속됐다. 급기야 14일 경기에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가 승부처에서 3번타자 앨리엇 라모스를 고의사구로 보내고 4번타자 이정후와 상대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여기서 스리런 홈런을 작렬하며 제대로 애리조나를 응징했다. 15일에도 투런홈런을 때리며 부활을 알렸다.

이정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작성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286, OPS(장타율+출루율) 0.812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당시 6년 1억1300만달러 대형 계약을 맺으며며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이정후는 2024시즌 158타석에서 타율 0.262 2홈런 OPS 0.641로 부진했다.
절치부심한 이정후는 2025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4월까지 타율 0.327을 기록하며 타격왕 잠재 후보로 불렸다. 4월 막판 6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5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시즌 3할 타율이 무너지고 OPS도 7할대로 떨어졌다. 2루타와 볼넷은 한 개도 얻어내지 못했다.

14일 경기에서도 네 번째 타석까지 이정후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에 실패하며 또다시 아쉬움을 남기고 있었다. 그런데 8회말 2사 2루에서 애리조나가 라모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면서 이정후에게 마지막 타석 기회가 찾아왔다.
이정후에게는 굴욕적인 기회이기도 했다. 상대가 3번타자를 거르고 4번타자를 상대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제대로 응징했다. 4구 커브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올 시즌 오라클파크에서의 첫 홈런이자, 시즌 5호 홈런이었다. 그동안의 부진을 날리고 OPS도 8할대를 복귀했다.
이정후는 15일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7회말 무사 1루 상대 우완 불펜투수 라인 넬슨과의 맞대결에서 4구 한복판 몰린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본인의 6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이다. 타구 속도는 101.7마일(약 163.7km), 비거리는 393피트(약 119.7m)였다.
5월달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이정후. 하지만 상대의 '라모스 거르고 이정후'에 제대로 반응하며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우측 펜스 높이가 7.4m인 오라클파크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이제 이정후의 방망이가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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