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cup.interview] 안양 중원 완벽 삭제...‘파이터’ 이찬동 “저는 신경전 하는 게 좋던데요?"

이종관 기자 2025. 5. 1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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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포투 이종관 기자

[포포투=이종관(안양)]


K리그의 대표적인 ‘파이터’ 이찬동은 신경전을 즐긴다.


대구FC는 14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에서 FC안양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공식전 2경기 무패를 끊고 코리아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4일 만에 치러진 ‘리턴 매치’의 승자는 대구였다. 주말 경기를 고려해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 대구는 0-0으로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18분과 39분, 각각 정재상과 박대훈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만회골을 내주긴 했으나 2-1 승리를 거머쥔 대구였다.


이날 경기의 ‘언성 히어로’는 단연 이찬동이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이찬동은 특유의 터프한 플레이와 중원 조율을 선보이며 안양의 미드필더진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경기 후 그는 ”경기에 잘 안 나갔던 친구들이 많이 나왔는데 준비를 잘해준 것 같아서 고맙다. 또 이기면서 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좋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어느덧 서른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베테랑’ 이찬동은 K리그의 대표적인 ‘파이터형 미드필더’다. 광주FC, 제주 유나이티드(現 제주SK) 등을 거치며 커리어를 이어간 그는 강력한 피지컬과 활동량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한다. 또한 상대 선수와 신경전도 사리지 않으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선수다.


상대 선수와의 신경전은 오히려 이찬동의 경기력을 높여준다. 이날도 상대 공격수 박정훈과 신경전을 펼친 그는 ”경기 도중에 나를 한 번 툭 치고 가더라.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라며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편이지만 나이 상관없이 그런 플레이를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나는 신경전을 펼치는 것이 좋다(웃음). 그래야 컨디션이 올라가더라. 내가 하는 모든 플레이는 팀을 위한 것이다. 나는 돋보일 생각이 없다. 그냥 뒤에서 묵묵히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찬동 일문일답 전문]


-경기 소감?


경기에 잘 안 나갔던 친구들이 많이 나왔는데 준비를 잘해준 것 같아서 고맙다. 또 이기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주장으로 출전했는데?


지금 팀에 주장, 부주장이 없는 상황이어서 나이가 제일 많은 내가 주장 역할을 했다. (서동원) 감독님께서 리더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고 부탁하셨다. 나는 항상 팀에서 그런 역할을 해왔다. 오늘 경기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


-어린 선수들이 주로 선발로 나왔다. 베테랑으로서 해준 말?


‘어렸을 때 왜 더 잘하지 못했지?’라는 후회가 많았다. 어린 친구들에게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형들과 운동하고 준비하는 것을 불편하거나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학교에서 하는 것처럼 해라. 이런 소중한 기회를 받고 도망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라“라는 말을 해줬다. 실수를 하더라도 후회가 남아서는 안 된다. 또 어린 친구들이 잘 준비를 해줬는데 잘 하더라. 고마웠다.


-상대 공격수 박정훈과 신경전도 있었는데?


경기 도중에 나를 한 번 툭 치고 가더라.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 물론 그런 부분은 경기 중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편이지만 나이 상관없이 그런 플레이를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나는 신경전을 펼치는 것이 좋다(웃음). 그래야 컨디션이 올라가더라. 내가 하는 모든 플레이는 팀을 위한 것이다. 나는 돋보일 생각이 없다. 그냥 뒤에서 묵묵히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 싶다.


-상대 안양도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전했는데?


압박을 가했는데 상대도 공을 잘 돌리더라. 전술적으로 잘 짜여진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우리끼리 서로 소통하면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이야기를 했다.


-계속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부담은 없는지?


확실히 팀이 리그 최하위에 있다 보니 선수들도 부담을 가지고 회피하려는 것을 느꼈다. 이제 더 떨어질 곳도 없다. 우리가 도망치면 경기는 누가 하나. 선수들이 항상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평일임에도 많은 원정 팬들이 왔는데?


팬분들이 있기에 우리 팀이 있다. 그분들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간절하게 뛰도록 하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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