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기술로 인류 연결 메시지… ‘체험과 감동’ 관람객 홀리다
대형 미디어 파사드 한국적 아트 가득
‘후~’ 숨 불면 산소·수소 만나 공기방울
친환경 기술 형상화… 관객들 직접 체험
3관 ‘같은 시간속의 … ’ 영상 눈물 흘리기도
‘이희건한일교류재단’ 후원 기념비도 눈길
14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세계엑스포 한국관 내부. 파이프 안에 ‘후’하고 숨을 불어넣자 공중에서 공기방울이 떨어졌다. 산소와 수소가 만나 엔진을 돌리고 매연 하나 없이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 기술을 형상화한 설치미술이었다. 공중에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 엔진이 달려 있었다.

한국관의 특징은 단순 설명이나 과시보다 자연스러운 체험과 감동에 중점을 뒀다는 점이다. 다른 국가관과 비교하면 이런 장점이 부각된다. 일부 국가관은 일차원적 보여주기에 그쳐 기획력이 부재하거나 빼곡한 글로 벽면을 채워 흥미 유발에 실패했다. 자국의 역사와 미래를 모두 보여주겠다는 강박이나 상업성이 노골적인 국가관도 눈에 띄었다. 한국관은 메시지를 즐길거리나 볼거리, 체험으로 승화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전체 3개관 중 1관은 소리와 빛으로 인류가 하나 되는 세상을 표현했다. 관람객이 입장 전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자국 언어로 말하면 전시관에서 이를 하나하나 재생하다 음악과 빛의 향연으로 승화한다. 2관에서는 기계 문명으로 황폐화된 도시가 한국의 수소 기술로 생명을 회복하는 모습을 숨 불어넣기 체험으로 전한다.

개발도상국이던 한국이 55년 만에 주요국으로 오사카에 귀환한 것은 그만큼 의미가 깊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에 또 이희건한일교류재단에서 코트라 사무실로 먼저 연락해 3억원을 기증했다”며 “감동스러워서 이를 받는 대신 엑스포장에 기념비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오사카=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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