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맏형은 'MAGA' 지지자…"오바마가 독재 · 인종차별" 주장

유영규 기자 2025. 5. 1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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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8년 교황 레오(왼쪽 3세), 존(4세), 루이스(7세) 세 형제의 초상화

새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69)의 친형이 소셜미디어에서 정치적 극우 성향을 숨김없이 드러낸 사실이 13일(현지시간)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의 3형제 중 맏형인 루이스 프레보스트(73)는 페이스북에 미국 극우 세력에 찬성·동조하는 게시글을 다수 공유했습니다.

NYT는 프레보스트가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매우 상스러운 욕설로 비하하고, 펠로시 전 의장의 남편이 동성애자라는 허위 정보를 게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게시글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우리가 사는 방식을 완전히 파괴하려 한다. 이 나라를 독재로 몰아넣고 있다. 인종차별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언쟁을 벌인 직후 민주당 인사를 만났을 때는, 그 민주당 인사를 향해 "반역 혐의로 체포해야 한다"고 쓴 게시글도 있었습니다.

이런 게시글은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전체 공개돼 있었다고 합니다.

뉴욕포스트는 일부 게시글에 대해 '끔찍하다'거나 '역겹다'는 표현으로 비판했고, 일부 누리꾼도 "당신의 동생이 창피해할 것"이라는 등의 비판 댓글을 달았습니다.

최근 한 유튜브 토크쇼에 출연한 프레보스트는 "뭐, 내가 올렸다. 그런 믿음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안 올렸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프레보스트는 스스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타입"이라고 소개하면서, 친동생인 교황은 자신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레오 14세에 대해 "훨씬 진보적"이라며 "'중립적'으로 일처리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프레보스트는 다만 친동생이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의 수장이 됐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앞으로는) 톤을 좀 낮추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 계획이 반영된 듯 프레보스트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은 13일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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