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보>(37~47)=설현준은 전투형이고 두텁게 둔다. 싸움이라면 마다하는 법이 없다. 너무 화끈해서 어쩔 때 보면 무모하지 않은가 싶을 정도이다. 그에 비하면 안정기는 균형을 유지하는 기풍. 행마가 모나지 않고 부드럽다.
37에 대해 AI는 참고 1도 1의 곳을 파란색(블루 스폿)으로 표시했다. 5까지 놓이고 보니 흑이 실리와 두터움을 양손에 거머쥔 모습. 38은 기회를 놓쳤다. 안정기가 자신의 최장고인 4분 23초를 들인 수라서 더 아쉽다. 최선은 참고 2도 1, 3. 수상전 관계상 4는 어쩔 수 없다. 백은 5를 선수하고 7~13으로 돌파해 어느 정도 형세를 만회할 수 있었다.
모양은 이상해 보여도 41은 최선이면서 호착. 리듬을 구한 42에 43은 장단을 맞춰 주지 않겠다는 뜻인데 오히려 AI는 참고 3도처럼 맞장구를 쳐주는 편이 더 좋았다고 한다. 46은 이곳을 봉쇄당하더라도 47의 곳이 실전적. 47로 큰 자리를 차지해 우세가 좀 더 확연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