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석열 부부의 동떨어진 인식...국민 양식에 맞게 처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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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출당이나 탈당 요구에 직면해 있지만 요지부동이다.
여기에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어제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검찰 피의자 조사에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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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출당이나 탈당 요구에 직면해 있지만 요지부동이다. 여기에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어제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검찰 피의자 조사에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조기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를 들면서다. 치열해지는 대선 경쟁은 물론, 헌정질서를 유린한 최소한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이런 식의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심지어 "이제 단결해야 한다"며 대선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행보까지 보였다. 국민 인식에서 한참 벗어날 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에서 높아지는 윤 전 대통령 출당·제명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계엄 사과를 했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출당 압력에 대해 "윤 전 대통령 판단을 존중하는 게 옳지 않겠느냐"며 공을 넘겼지만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의 곤혹스러운 처지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당적 문제를 두고 선대위 구성조차 온전히 되지 않고 내홍의 불씨를 안고 있는 형편이다.
상황 인식의 괴리는 김 여사 또한 마찬가지다. 소환 불응은 그릇된 특권의식을 버리지 못한 행태나 다름없다. 김 여사는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재판이 모두 연기된 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없었다는 점 등도 불출석 사유로 들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명품백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검찰 ‘출장 조사’를 받는 특혜를 누렸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을 제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 요구도 당 윤리위원회 의결에 따른 탈당 권고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든, 국민의힘 당적 문제든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주어진 선택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전직 대통령 부부로서 국민의 양식에 맞는 처신을 보여주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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