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가야생태휴식공원 조성 찬반 대립

최근 김해시가 시비 21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가야생태휴식공원 조성사업이 업체 특혜 논란으로 떠들썩하다.
주정영(장유1·칠산서부·회현) 김해시의원은 지난 3월 21일과 지난달 25일 두 차례에 걸쳐 해당 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민간기업 특혜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주 시의원은 "이 사업은 김해시가 대부분의 비용을 감당하는 일방적인 특혜사업이다. 시의 재정이 한정된 상황에서 이런 사업이 필요한 것인지 알고 싶다"며 지적했다. 또한 "이 인근은 거주 인구수가 적어 접근성도 좋지 않다"며 "김해시는 주민의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을 지금 당장 원점으로 돌려놓고 실효성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송홍열 김해시 도시관리국장은 "주 시의원이 제기한 문제점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며 "가야랜드 내 생태휴식공원 조성사업은 가야개발로부터 저수지 일대 무상 사용 승낙을 받아 추진하는 것으로 시에서 들어가는 비용이 크지 않다. 현재 가야개발과 부지 사용 및 유지관리 협약 체결을 위해 시의회 보고를 완료하고 협약 체결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해당 사업은 민간업체의 부지이기는 하지만 공원으로 조성된 후 시민에게 공공시설로써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라며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사업이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관 상생협력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원의 접근성에 대한 비판도 맞지 않다. 사업대상지와 3㎞ 이내 권역인 삼안동과 활천동에는 약 3만 5161세대, 7만 1967명이 거주하고 있는 구역으로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며 "특히, 김해 동부지역은 서부지역에 비해 많이 낙후돼 있어 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곳에 공원 조성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야생태휴식공원을 두고 양측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서도 해당 공원의 실효성을 두고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삼방동 주민 대표들은 최근 김해시의회를 방문해 가야생태휴식공원 조성을 원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해시의 주민 휴식공원 등은 대부분 서부지역에만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어 동부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의견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해당 공원 부지의 위치를 두고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방동 주민 A씨는 "이 지역 인근에는 사실상 민가가 거의 없어 걸어가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시에서 제기한 3㎞ 이내 권역에는 많은 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차량이 없다면 시설을 이용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근처에는 가야테마파크가 있는데 유료와 무료 공원을 따로 두고 운영하는 것도 맞는 것인지 의심된다. 특히, 김해시비를 들여 사유지를 개발한다는 것이 꺼림직하다"고 덧붙였다.
가야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려 크게 대립되고 있는 만큼 김해시는 이대로 사업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다시한번 심도 깊게 검토하는 등 내부적 논의를 거쳐 현명한 대안을 내놓아야 할 때이다.
Copyright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