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기' 조지 클루니도 "바이든 사퇴를"…그 한달 전 무슨 일이

고령, 인지능력 논란으로 지난 재선을 포기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20년 지기인 헐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조차 알아보지 못한 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CNN,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제이크 태퍼 CNN 기자와 알렉스 톰슨 악시오스 기자가 펴낸 '원죄: 바이든의 쇠퇴와 은폐, 그리고 재선 도전이라는 재앙'에서 이러한 일화가 언급됐다.
일화는 지난해 6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위한 모금 행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무대 뒤에서 조지 클루니와 만났다. 보좌진이 "조지, 아시죠?"라며 조지 클루니가 왔다고 귀띔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래요, 그래요. 와줘서 감사합니다"(Yeah, yeah. Thank you for being here)라고 반응했다.
저자들은 "대통령이 조지 클루니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 분명해보였다"고 부연했다. 보좌진이 "조지 클루니입니다"라고 다시 이름을 말하자, 바이든 전 대통령은 그제서야 "오 그래, 반갑네 조지"(Oh, yeah. Hi, George)라며 인사했다고 한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오랜 민주당 지지자인 조지 클루니와 20년 지기다. 2022년 12월 백악관 행사에서도 조지 클루니를 만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만난지 불과 1년 반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민주당의 주요 후원자이자 20년 지기인 자신을 단번에 알아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조지 클루니는 매우 당황했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지켜봤다는 한 헐리우드 관계자는 "좋지 않았다"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본인의 지인을, 그냥 지인이 아니라 유명인에다가 모금을 후원하기까지 하는 지인을 즉각 알아채지 못한 것. 정말 불편했다"고 밝혔다. 책 저자들은 조지 클루니와 재회하기까지 1년 반 동안 바이든 전 대통령이 10년은 늙어버린 듯 초췌한 모습을 보였다고 서술했다.
2주 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CNN 토론대결에서 참패했다. 조지 클루니는 토론이 끝나고 2주 뒤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바이든을 사랑하지만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조지 클루니는 기고문 작성에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연락해 사퇴 촉구 기고문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렇게 하면 바이든이 더욱 고집을 부릴 것"이라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대선 완주를 부추길 뿐이라고 반응했다고 한다.
조지 클루니가 민주당 주요 후원자, 바이든 전 대통령 보좌진에게 기고문 초안을 보내자 보좌진은 격노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클루니는 "내가 쓴 내용이 정확하다"며 NYT 기고를 강행했다고 한다.
저자들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능력이 공공연한 비밀임에도 바이든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문제 해결보다 숨기기에 급급했다면서 "현실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공개된 ABC뉴스 인터뷰에서 인지능력 문제를 강력히 부인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인지능력 문제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후 임기 종료까지) 6개월 동안 꽤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질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능력을 문제삼는 책들에 대해 "그런 책을 쓴 사람들은 백악관에 있지도 않았고, 남편이 매일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도 보지 못했다"며 "정말 쉬지 않고 일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대선 후보 사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바이든 전 대통령은 "민주당 분열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며 "개인적인 이익보다 국가를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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