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0] 여론 지지율은 ‘어대명’인데, 포털 검색량은 ‘김문수’ 1위?

변문우 기자·백진우 인턴기자 2025. 5. 1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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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최근 10일간 대선 후보들 중 포털 검색량 1위…‘국힘 내홍’ 효과인 듯
金측 의견 분분…“이번 기회에 관심 집중” “오히려 李 사법리스크 이슈 희석”

(시사저널=변문우 기자·백진우 인턴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월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까지 20일을 남겨놓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독주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관심은 어느 후보에게 가장 쏠려있을까. 시사저널이 14일 네이버·다음(카카오)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대권 후보들의 포털 검색량 추이를 분석했더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확인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도 제치고 연일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일단 각종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힘이 쏠리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12~13일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무선전화면접 100% 방식,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 18.9%)에서 이재명 후보는 과반이 넘는 51% 지지율로 김문수 후보(31%)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8%)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20% 포인트에 달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9일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자 가상 대결 여론조사(무선 ARS 방식,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 응답률 6.7%)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2.1%, 김문수 후보는 31.1%, 이준석 후보는 6.3%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 독주 체제의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포털 검색량에선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카카오 데이터트랜드 통계(일일 최대 검색량 100 기준)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지난 10일간 검색량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으며 평균 검색량 지수도 55에 달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19, 이준석 후보가 7을 기록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13일에도 김 후보 38, 이재명 후보 26, 이준석 후보 18으로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김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네이버 데이터랩 통계도 마찬가지였다. 김 후보는 10일간 평균 검색량 지수 58으로 이재명 후보(20)와 이준석 후보(10)를 크게 앞섰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도 김 후보는 검색량 55로 이재명 후보(36)와 이준석 후보(35)를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특히 해당 기간엔 '이대남'(20대 남성)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이준석 후보도 남성층 검색량에서 32.1을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31.5)를 근소한 차이로 역전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월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영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화를 압박하는 발언 뒤 퇴장하자 항의하며 의총장을 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이처럼 김 후보에 대한 검색량이 높게 나오는 이유는 최근 국민의힘 내부 후보 교체 파동이 핵심 원인으로 파악된다. 일자별로 보면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검색량 차이는 국민의힘 내부 후보 교체 논란이 불거졌던 7일부터 10일까지 19→52→46→86을 기록한 반면, 11일부터 13일까지는 58→23→14로 감소했다. 결국 네거티브 이슈인 만큼 김 후보의 지지율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단하긴 어렵다.

김문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도 김 후보에 대한 이슈 집중 현상을 놓고 반응이 분분한 모습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히려 내홍이 불거지면서 확실하게 이슈를 끈 효과가 있다"며 "그간 김 후보를 몰랐던 사람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김 후보의 진정성 등 스타일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국민의힘 정책 파트 관계자는 "정책 홍보가 아닌 네거티브 이슈가 불거졌다"며 "특히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띄울 절호의 기회였는데 이를 오히려 희석하는 계기가 됐다"고 토로했다.

'부자 몸조심' 모드인 이재명 후보도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지지율이 과반을 기록하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만약 검색량을 비롯한 여론 지표가 범보수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경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모델이 성공했던 지난 2002년 대선과 비슷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의식한 듯 이재명 후보는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최대한 중도층 표심을 포섭해 일말의 변수까지 제거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서 보수 진영의 대표 인사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좌우통합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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