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원 용역인데”…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계획 부실 논란
[KBS 광주] [앵커]
여수세계박람회는 여수가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도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박람회 특수가 사라진 뒤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데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겠다며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렸던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전 세계 백여개 국가가 참여하고 8백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여수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박람회 이후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2023년 기준 적자만 30억 원에 달합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새로운 콘텐츠 발굴 등을 이유로 20억을 들여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크게 3가지입니다.
박람회장 일대를 해양 관광과 레저 중심의 관광지로 만들고 전시 복합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해양 치유의 주거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국제관과 엑스포터미널은 철거 또는 개보수하고 전체 면적의 27%는 민자유치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고길준/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엑스포 사후활용 추진단장 : "저희가 육상부보다는 해상부에 치중해서 여수에 부족한 해상부 부분에 퍼스널리티레저로다가 갈 방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조금 더 지켜봐 주시면…."]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용역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박람회장 운영이 부진했던 원인 분석조차 하지 않았고, 그동안 요구해 온 공공개발 계획 대신 민자유치에 기대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핵심으로 내세운 해상 레저나 치유 등의 기능은 여수의 다른 해양관광단지와 중복돼 차별성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박계성/여수세계박람회장 공공활용시민연대 위원장 : "박람회장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이런 수준의 용역이 나와야죠. 일반적인 해안 도시들의 유원지를 만들자는 건 아니잖아요."]
관광객 감소와 지역 경제의 불황 여파 속에 박람회장 사후활용 계획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은 상황.
오는 11월 최종 용역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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