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돔’ 잡으러 동중국해까지…“천만다행”

고민주 2025. 5. 14. 21:5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제주] [앵커]

어제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 제주 어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났지만 선원 8명이 모두 구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먼 동중국해까지 옥돔을 잡으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다행히 무사 귀환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 위태롭게 떠 있는 어선 한 척.

배가 뒤집힌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아찔한 사고 현장입니다.

서귀포 남서쪽으로 560km나 떨어진 먼바다에서 침수 사고가 난 모슬포 선적 29톤급 근해연승어선입니다.

다행히 인근에 있던 중국해경이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도착해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등 8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그물을 끌어 올리는 작업 중 기관실이 침수되며 발전기도 끊겼지만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대응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어선은 최근 갈치 조업이 안 되다 보니 서울에서 제주 거리보다 먼 동중국해까지 옥돔을 잡으러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어선 선주/음성변조 : "갈치가 안 되니까 옥돔 잡으러 갔다가 사고 난 거예요. 배에서 생활하면서 한 달 동안 살다가 오는 거예요."]

중국해경에 구조된 선원들은 제주해경 경비함으로 옮겨져 화순항으로 복귀 중입니다.

다행히 건강은 모두 양호한 상태로 해경은 이들이 도착하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고명철/제주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 : "어구를 양망하는 중에 기관실에 침수가 발생했고, 그 원인으로 프로펠러의 동력을 전달하는 연결 부분에서 침수가 시작된 것으로."]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는 천70여 건.

해마다 4백 척이 넘고, 무려 34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도 매우 컸습니다.

부진한 어업 협정과 바다 환경 변화 등으로 원거리 조업에 내몰리는 어민들.

해경은 원거리 조업 시 선단을 구성해 어선끼리 근거리에서 조업할 것을 부탁했고, 제주도는 중국 정부에 선원 구조에 대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