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신 2조 들여 에어컨 M&A…삼성은 왜?
[앵커]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가 잇따라 다른 기업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업종이 좀 의외입니다.
최근 오디오회사를 또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엔 냉난방 공조회사를 거액에 샀습니다.
의도가 뭔지, 하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데이터센터, 우리가 인터넷으로 하는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하는 곳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 "하루 24시간, 주 7일, 매년, 연중무휴로 가동해야만 합니다."]
계속 작동하려면, 기계의 '열'을 식혀야 합니다.
방법 중 하나는 일종의 '거대한 에어컨', 냉난방공조를 돌리는 겁니다.
삼성전자가, 독일 기업 '플랙트'를 무려 2조 4천억 원에 사들이며, 뒤늦게 이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박순철/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지난달 30일 : "보유 현금을 활용한 다양한 주주 가치 제고 및 미래 성장을 위한 M&A는 지속 검토 중으로…."]
데이터센터에 넣는 공조기기, 자동차에 넣는 오디오, 삼성이 '미래 성장'을 위해 최근 인수한 업종을 보면 핵심 산업을 '보조'하는 쪽에 투자가 집중돼 있습니다.
[박강호/대신증권 기업리서치부 수석연구위원 :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하는 관계에서는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B2B(기업 간 사업)가 필요한 거고요."]
부진한 반도체, 경쟁 심한 스마트폰의 리스크를 받쳐줄 만한, 안정적 돈줄을 찾는 걸로 보입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WM혁신본부 상무 : "미래 먹거리는 AI를 통한 소프트웨어 기술에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기업 위주의 투자와 인수합병은 조금은 조심스럽게 봐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2분기에는 반도체 등 핵심사업에서 실적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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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리 기자 (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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