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귀연 향응 의혹’ 업소 사장 “지금은 룸살롱 아냐…작년 상황은 몰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지목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 이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ㄱ씨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리 가게는 룸살롱이 아니다. (양주) 한병 당 20~30만원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1인당 가격으로 매기지 않는다. 지 부장판사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곳 주변에서 근무하는 ㄴ씨도 “그 가게에 여성 손님도 들어가는 것을 봤다. 룸살롱 같은 가게로 보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다”고 했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 접대를 받았다는 구체적 제보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 부장판사가 지난해 8월께 이곳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ㄱ씨는 지난해 8월엔 이곳이 어떻게 운영됐는지는 정확히 모른다면서도 룸살롱으로는 운영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ㄱ씨는 “과거에 가게를 운영하다가 지난해 12월 가게를 다시 인수했다. 이전에는 어떻게 영업을 했는지 잘 모르고,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다. 다만 룸살롱으로는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법제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에 대한 직무배제와 감찰을 요구했고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상황을 확인해보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의혹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법관 등의 공직윤리 업무를 관장하는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서 관련 조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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