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폭증 전동킥보드...가상 주차구역 먹힐까

이용주 기자 2025. 5. 1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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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도로변 등 무단방치 여전
PM운영사 앱 활용 지정주차 유도

청주시 “타 지자체 시행 결과 확인 뒤
지역 도입 여부 검토·결정 방침”
▲ 대구시에서 시행 중인 PM 가상 주차구역./빔모빌리티 제공

[충청타임즈] 충북 청주시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강제 견인에도 무단 방치 민원이 끊이질 않자 '가상 주차구역'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다.

14일 청주시에 따르면 올해 1~4월에만 접수된 PM 무단방치 민원은 총 270건에 달했다. 2022년(112건)과 2023년(145건)의 한 해 건수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월부터 PM 강제견인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이 사업 시행 이후 PM 무단방치 민원은 3월 110건에서 4월 65건으로 줄어드는 등 다소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PM 무단방치로 인한 시민 불편은 여전하다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시는 후속대책으로 'PM가상주차구역'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PM 운영사가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물리적 주차시설 없이, 앱 상에 설정된 지정 구역에만 주차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주차 허용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주차금지구역으로 간주된다.

가상주차구역은 별도 표지판이나 구조물 없이 운영되므로, 예산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시는 모든 PM 공유서비스 업체가 해당 제도 도입에 동의해야 하고, 관련 법령 검토도 필요한 만큼 현재 시행 중인 타 지자체의 사례를 지켜본 뒤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관련 업체들과 PM 가상주차구역 제도 도입 건을 두고 논의한 결과, 모든 업체들이 해당 제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현재 검토 중인 단계로, 추후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는 이미 일부 지자체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날 PM공유서비스 기업 빔모빌리티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경우 시범 운영 한 달 만에 주차 민원이 61.3% 감소했고, 전체 이용자의 56%가 부적절한 주차 시도 후 올바른 구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한 대구시도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도입한 이후, 빔모빌리티 PM의 주차준수율은 85%에 달했다.

빔모빌리티 관계자는 "주차 허용 구간을 제한할 경우 이용률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질서 있는 이용 환경을 위해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용자들이 점차 규칙에 익숙해지면서 민원 감소와 안전 개선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주기자dldydwn04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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