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산은 부산이전 불가…HMM 본사 올 것”(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사진) 대선 후보가 부산을 찾아 해운 대기업인 HMM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하면서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부산해사법원 설치 등 해양수도 부산 만들기를 위해 해운노조와 정책협약식을 했다. 다만 KDB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불가능한 약속을 속여서 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 후보가 산은 부산 이전과 관련한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이 후보는 13일 서면 유세에서 “2030년이면 북극항로가 활성화 될 것이고 세계는 북극항로에 집중하게 돼 있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늦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국가 기관은 한 군데로 몰아야 하지만 해수부만큼은 부산에 옮기겠다”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후방 산업을 키우고 관련 서비스 산업을 모두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해운 회사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해운회사인 HMM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다”며 “민간 회사라 쉽지는 않지만 정부 출자 지분이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하지 않다. 그리고 회사를 옮기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직원인데 동의를 했다고 한다”고 알렸다. 이어 이 후보는 HMM 노조 등 전국해운노조협의회와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후보는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좋긴 하지만 세상일이 한쪽이 원한다고 일방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쉬운 일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3년 동안 말만 하고 뭐했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치는 실현 가능한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검증·재신임받는 것”이라며 “불가능한 약속을 속여서 해야 하나”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 이전도 못하면서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하니 소가 웃을 일이다. 이 후보는 차라리 부산이 싫다고 공언해라”는 내용의 비판 성명을 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부산 성적을 언급하면서 “(8대) 지방선거에서 엄청난 기회를 줬는데, 전멸한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기회를 주시면 희망 있는 지역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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