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내 집 마련' 인천 서구·미추홀구·동탄 집중
합리적 가격 인천 증가세 주목
GTX-A 개통 화성 거래 활발
“서울 집값 부담 대안책” 분석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이 10억 원을 넘어서며 30대 청년층의 진입 장벽이 극에 달하자,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인천 서구와 미추홀구가 이들의 새로운 '내 집 마련'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와 고금리 압박 속에서 서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교통 호재까지 갖춘 인천 지역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선택받는 모양새다.
14일 신한투자증권 자산컨설팅부가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에서 30대의 집합건물 취득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서구(915건)였다. 검단신도시 2단계 분양과 루원시티 개발,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합리적인 분양가와 맞물리며 젊은 층의 유입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추홀구(854건)의 행보가 눈에 띈다. 미추홀구는 전년 대비 거래 증가율 면에서 인천 내 1위를 기록하며 서구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고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30대 실수요자들의 '가성비' 선택지로 낙점된 결과다.
반면 경기도는 전체적으로 거래가 주춤했으나, GTX-A 노선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본 화성 동탄(1061건)과 소형 아파트 위주의 안양 동안구(703건), 용인 처인구(534건) 등 특정 거점을 중심으로 30대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압도적인 가격 차이에서 기인한다. KB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 원을 돌파했지만, 인천은 3억 5833만 원, 경기도는 4억 8000만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서울 한 채 가격이면 인천에서는 두 채 이상의 집을 살 수 있는 셈이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수석은 "서울 집값에 대한 부담감과 DSR 규제 등 금융 장벽이 높아지면서 30대들이 현실적인 주거 대안을 찾아 인천과 경기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내에서는 동대문구(586건)가 신규 입주 물량과 GTX-C 노선 호재에 힘입어 30대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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