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건설업 일감 없어 사업 중단·폐업 속출 ‘붕괴’ 위기

이시모 기자 2025. 5. 14. 20: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사비용 상승·실물경제 불황 지속 등 여파 줄줄이 착공 연기·축소
PF 부실 민간 사업 업체, 분양 실패로 법정관리 신청 사례도 늘어나
건설업 (PG)./연합뉴스

최근 경기도내에서 각종 공사가 연기·중단되거나 건설업체가 폐업하는 등 건설경기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

14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시 병점동 한 오피스텔 건설현장은 2022년에 착공한 이후 골조의 약 50%를 완성했다.

그러나 시공을 맡은 A사가 자재를 구입하지 못하는 등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자 공사는 중단됐다.

또 화성시내에 건축허가 이후 착공되지 않은 현장 5곳이 건설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등의 경제 사정으로 멈춰 서 있으며, 2곳은 공사기간을 연장한 상태다.

불황이 이어지자 건축허가가 된 공사현장들도 건축자재 등을 비롯한 공사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줄줄이 착공을 연기하거나 건설을 중단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설현장은 물가 상승으로 착공 전에 사업계획 변경을 검토 중이고, 분당구 운중동의 공동주택은 시공사 부도로 건설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뿐만 아니라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의 한 근린생활시설 시공사는 공사착수기간의 마감일이 다가오자 공사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건축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변경해 착공을 고양시에 문의하기도 했다.

한 건축 담당 공무원은 "이 같은 문의를 처음 받았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침체에 빠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공사비용 상승으로 인한 시공사와의 분쟁이나 시공사의 회생절차가 진행돼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도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건설업체의 설명이다.

도내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올해 중견 건설업체 중 건설사의 신용 등을 이용해 사업을 진행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민간 사업을 중심으로 했던 업체들이 책임준공 같은 문제로 분양이 잘 안 되거나 대금이 막히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사례가 증가했다"며 "원자잿값과 금리 상승, 실물경제 불황 등 시기가 좋지 않아 택지가 있어도 착공 전이라면 공사 절차를 멈추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4월 말까지 도내 건설업체가 폐업하거나 비건설 사업자로 변경한 경우는 4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개 건설업체가 폐업한 것과 비교해 2배 넘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시모 기자 simo@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