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사퇴" 대법원 시위한 대진연 회원, `평양 출산` 황선 딸

박양수 2025. 5. 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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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1층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외치고 있다. [유튜브 '대진연TV' 캡처]

지난 9일 대법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4명 중에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지난 2005년 만삭의 몸으로 북한에 갔다가, 평양에서 딸을 출산해 '평양 원정 출산'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1층에서 "조희대는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사 내로 무단 진입하려 한 혐의(공동주거침입)로 체포된 대진연 회원 4명 중 2명이 황씨의 딸인 윤모씨 자매로 파악됐다.

이들은 앞서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해 기습 시위를 벌였다.

대진연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거나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불법 난입하는 활동 등으로 친북·반미 성향으로 분류된 단체다.

경찰은 이들을 대법원에서 현행범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2일 "도망할 염려와 증거인멸 우려가 낮다"며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들의 모친인 황씨는 지난 2005년 북한의 집단체조 공연 '아리랑 축전'을 관람하기 위해 만삭의 몸으로 방북했고,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인 10월 10일 평양산원에서 둘째 딸을 출산했다.

이후 황씨는 북한 체제를 찬양·미화하는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종북 논란을 이어왔고, 2012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15번으로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윤씨 자매가 이전에도 수사 선상에 오른 바 있다. 첫째 딸은 지난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한 혐의(공동건조물침입 등)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둘째 딸은 같은 해 3월 대진연 회원들과 함께 국민의힘 당사에 난입해 성일종 의원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윤씨 자매는 구속 영장 기각 이후에도 대진연 유튜브를 통해 "조희대와 내란 세력의 발악이 너무 분노스럽다", "조희대의 파기환송은 이재명 죽이기가 아니라 주권자 국민의 선택권 죽이기"라며 대법원에 대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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