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수희, 30번째 독주회…진심으로 빚은 음악 여정

곽성일 기자 2025. 5. 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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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부터 쇼팽까지 거장들 작품으로 구성…30년 예술혼 담은 무대
현악 5중주 협연으로 깊이 더해…지역 음악인과 함께한 감동의 시간
피아노연주자 이수희 사진
"30번의 무대, 30개의 고백"

피아니스트 이수희가 오는 5월 24일(토)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30번째 독주회를 연다.

이는 단일 연주자가 한 지역 무대에서 정기적인 독주회를 30회나 이어온 보기 드문 기록으로, 대구 클래식 음악계의 소중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1993년 러시아 림스키코르사코프 박물관에서 첫 독주회를 가진 이후, 이수희는 30여 년간 대구문화예술회관, 수성아트피아, 대구콘서트하우스 등 지역의 주요 공연장을 무대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꾸준히 쌓아왔다. 그가 걸어온 무대의 시간은 단순한 횟수를 넘어선, 예술에 대한 진심 어린 고백이었다.

이번 리사이틀의 주제는 "30번의 무대, 30개의 고백". 바흐, 슈만, 쇼팽 등 서양 음악사의 거장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이수희의 음악 여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공연은 바흐의 칸타타 BWV 147에서 발췌한 '예수, 인류 소망의 기쁨'으로 시작된다.

경건함과 평온함이 깃든 선율로 문을 여는 1부에서는 이어서 슈만의 '어린이 정경(Kinderszenen)', 그리고 리스트가 편곡한 '헌정(Widmung)'이 연주된다.

특히 '트로이메라이(Traumerei)'에서는 이수희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해석이 더해져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2부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피아노와 현악 5중주 편성으로 재구성되어 무대에 오른다.

이 곡은 쇼팽의 젊은 시절 순정과 조국 폴란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담고 있으며, 현악과 피아노가 교감하며 그 복합적 감정을 더욱 진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동문회,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동문회, 그리고 코리아모던클래식이 공동 주관하며, 지역 예술인들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의미를 더한다. 현악 5중주는 대구의 음악 교육 현장에서 활약 중인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여 연주자는 바이올린 오수진, 김수지, 비올라 경희설, 첼로 배원이다.

이수희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에서 연주학 박사과정을 마친 후, 국내외에서 독주와 협연, 실내악 등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지역 문화 진흥에 기여해 왔다. 그녀의 음악은 화려함보다 진심으로 다가가며, 조용한 감동을 전한다.

30회라는 숫자 뒤엔 묵묵한 예술혼과 멈추지 않는 열정이 있다. 그리고 이번 무대는 단순한 기념의 자리를 넘어,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진심 어린 연주자의 목소리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