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동기’ 서석호 “파면 후 관저서 동기모임”…조희대 중재설은 부인
대선 때 尹에 1000만원 후원…“취임 후 삼청동서 김건희 여사 만나”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서석호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과 조희대 대법원장의 '중재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1000만원을 후원했고, 파면된 이후 한남동 관저에서 동기모임을 가진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이 집중 제기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먼저 "조 대법원장과 개인적 친분이 전혀 없다"며 "연락하거나 연락 받은 자체가 없다. (중재 의혹을) 제보하신 분도 제가 (조 대법원장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것 때문에 친한 것처럼 오해한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법연수원) 동기인 경우에는 8년 차이 나거나 해도 아는 분이 있는데, 이분은 기수도 다르고 계속 법원에 계셨기 때문에 교류 기회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과 함께 활동하는 '금호법학회'와 관련해서도 "김철수 교수님 제자들 모임이라 조 대법원장은 (학회 회원이) 아니다"고 답했다.
서 변호사는 한덕수 전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는 분"이라고 했다.
서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윤 전 대통령과 동기이며, 조 대법원장과는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서 변호사는 최근 김앤장에서 퇴사했는데,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공무원 퇴직 후 김앤장에 몸 담았다가 다시 관료로 복귀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대법원 상고심이 이례적으로 신속 진행된 것과 그 결정을 놓고 의구심을 제기해왔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윤 전 대통령과 조 대법원장, 한 전 총리와 모두 접점이 있는 서 변호사가 이들을 중재하며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제보와 함께 실명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나 교류는 부인하지 않았다. 서 변호사는 2022년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1000만원을 후원한 사실도 인정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주말에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동기모임을 열어 만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와 만난 적 있나'라는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 등의 물음에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나가기 전 짐을 싸고 있을 때 동기모임이 있어 (관저에) 갔다"고 답했다.
관저에 간 정확한 시점을 묻자 "(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이 4월4일에 났으니 4월6일인가"라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김 여사와 한 차례 더 만난 적이 있다며 "(대통령) 취임 후 자리가 있어서 갔는데, 제 기억에 삼청동 쪽 한옥 같은 (곳)"이라고 했다. 서 변호사가 언급한 곳은 삼청동 안전가옥(안가)으로 추정된다.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에는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어느 교수님 연락처를 물어보려고 전화했는데 제가 못 받았다"며 "다시 전화하니 (윤 전 대통령이) '그 사이에 해결했다'고 한 적 있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제가 평가할 일은 아니지만, 저한테 물어본다면 만류할 것 같다"고 했다.
서 변호사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얘기이기 때문에 가라앉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점점 엄청나게 번지는 것 같고, 법사위에서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놀랐다"고 토로했다. 의혹이 불거진 직후 김앤장을 퇴사한 데 대해선 "(회사를) 나가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법적 조치도 해야되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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